내일입니다.
부산 시청에서 공무원 200여 분 대상으로 하는 특강.
저는 온오프라인 강연 준비를 할 때 대본을 뽑지 않습니다.
입으로 내뱉는 강연 연습도 하지 않죠.
제 나름의 강연 철학 때문입니다.
"달달 외운 대본대로 강연하는 건 나도 청중도 재미가 없다."
<박근필의 피플인사이트>가 사전 질문지와 대본 전혀 없이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외운 대본대로 하려고 애쓰느라 경직되어 현장의 반응을 제대로 살필 여유가 없다.
그래서 청중과 호흡하는 강연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강연이 된다."
"외운 대본대로 하다 어느 지점에서 막힌다면 소위 멘붕이 오고 버벅대며 강연을 망친다."
물론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주 완벽하게, 퍼펙트하게 외우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느냐고.
글쎄요.
현장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는 데 그게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완벽한 암기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준비와 연습 없이 강연하는 건 아닙니다.
며칠간 슬라이드 한 장 한 장 유심히 보며 머릿속으로 구상합니다.
중요한 키워드나 문장을 만들어 보고 그걸 이용해 강연하는 모습을 상상하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겁니다.
이렇게 대략적인 틀, 흐름만 잡아 놓으면 현장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방법이 맞다는 게 아닙니다.
이런 방식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는 겁니다.
내일 특강 근사하게 하고 오겠습니다.
저 강사 누구냐,
어디서 저런 강사를 데려왔냐,
저 강사분 명함 좀 달라,
이런 말이 나올 수 있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