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자존감이란 내 안에 있는 좋은 본질에 집중하는 능력이다.”
― 전미경(정신과 전문의) ―
자존감이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합니다.
자존감이 높을 때 우리는 자신을 더 믿고, 도전에 대한 용기를 가질 수 있으며,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죠.
그러나 자존감은 항상 일정하게 높을 수 없으며, 꼭 높아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존감을 항상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더 큰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어요.
‘상태 자존감(State Self-Esteem)’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자존감은 고정된 게 아니라 변한다는 거죠.
실제로 여러 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존감은 일상에서 겪는 사건이나 감정 상태, 상황적 요인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항상 높은 상태로 일정하게 유지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자존감이 무조건 높기만 한 것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자존감은 자기 객관화를 방해하고,
때론 타인의 피드백을 무시하거나 오만한 태도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거나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도 있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미경은 “자존감이란 내 안에 있는 좋은 본질에 집중하는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존감의 기준이 ‘타인’과 ‘환경’과 ‘과거’에 있다면 그것은 가짜 자존감이다.”라고 강조했어요.
자존감이 타인의 평가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되지만,
동시에 나 자신을 비현실적으로 과대평가하는 것 또한 자존감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남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을 평가하거나,
과거의 실패에 집착하면서 자존감을 높이려 한다면 이는 건강한 자존감이 아니에요.
자존감의 기준은 언제나 외부가 아닌 내 안에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자존감이 너무 높아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지나치게 높은 자존감을 유지하려 애쓰는 사람들은 타인의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지는 순간을 두려워하죠.
심리학적으로 볼 때 건강한 자존감이란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낮아지는 순간에도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해요.
자존감을 높이려면 나만의 콘텐츠를 갖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나의 가치는 무엇인지,
나의 재능과 실력, 무기는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해요.
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실력을 쌓고,
내가 가진 장점을 계발하며, 좋은 멘토를 찾는 것도
자존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나 역시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존감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이죠.
자존감 vs 자신감 vs 자존심
자존감(Self-esteem) : 나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
자신감(Self-confidence) : 내 능력을 믿고 신뢰하는 것
자존심(Pride) : 타인이 나를 존중해 주길 바라는 마음.
자존감, 자신감, 자존심의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수가 ‘자존감’을 ‘자신감’과 혼동합니다.
자존감은 내가 가진 성취나 능력으로만 이뤄지지 않아요.
내가 어떤 일을 잘 하든, 못 하든 상관없이
나는 그 자체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는 게 자존감의 핵심입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력을 키우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자존감은 삶이 그렇듯 자연스럽게 변화해요.
때로는 자존감이 낮아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따라서 자존감이 완벽하게 높은 상태를 유지하려 애쓰는 대신,
현재의 자존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실력을 쌓아 원하는 걸 성취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자존감은 향상합니다.
-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박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