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버튼] 결이 비슷한 사람끼리어울리는 게 좋다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더 나은 이해와 공감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캐서린 슐츠 ―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는 건 성장의 필수 요소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과 어울리는 걸 선호해요. 생각이 비슷하면 갈등이 적고, 대화가 매끄럽게 흐르며, 심리적 안정감도 크죠. 하지만 결이 비슷한 사람과만 교류하다 보면, 사고가 제한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좁아집니다.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이죠. 다양한 시각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때, 비로소 새로운 통찰을 얻고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됩니다.
나와 결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게 불편할 수 있어요. 하지만 불편함 속에서 사고가 확장됩니다. 심리학자 캐서린 슐츠Kathryn Schulz는 자신의 믿음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할 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더 나은 이해와 공감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만 머물면, 생각의 오류를 발견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J. Sternberg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에서 비롯된 실질적 지능과 지혜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강조했으며, 관련 연구들은 인지적 다양성을 가진 그룹이 문제 해결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양한 인간관계가 주는 이로움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자신과 결이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했어요.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서체 디자인, 일본식 미니멀리즘, 선불교를 탐구하며 애플의 제품 철학을 완성했습니다. 그가 기술자들만이 아닌 예술가, 디자이너, 철학자들과 교류했기에 애플은 단순한 전자 기기 회사가 아닌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었죠. 찰스 다윈Charles R. Darwin 역시 생물학뿐 아니라 지질학,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탐구를 통해 진화론을 완성했어요.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이 그의 저서들에서 보여 주었듯이, 성공한 사람들은 종종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합니다. 즉, 나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때 비로소 사고가 확장되고 창의적인 돌파구가 생겨요.
사회적 지능Social Intelligence 역시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길러집니다. 미국 《응용 심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다문화 경험은 인지적 유연성을 높여 창의적 성과를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Lu et al., 2024. 이는 다양한 관점을 접할 때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됨을 시사합니다.
정치적, 성향적, 성격적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건 당연히 불편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을 접하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결국, 인간관계에서 깊은 신뢰를 형성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결이 다른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줄 아는 사람들이에요.
반대로, 비슷한 사람들과만 어울리면 ‘에코 챔버 효과Echo Chamber effect(반향실 효과)’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 전후로 소셜미디어 사용과 정치적 양극화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어요. 그중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소비가 정치적 신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선택적 정보 노출의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도 있었어요Allcott & Gentzkow, 2017.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는 『바른 마음』이란 책에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기 진영을 지키려고 하지만, 결국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만 어울리면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갈등 해결 능력 또한 약해집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해요. 인간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성장합니다. 편한 길만 선택하면 사고가 정체되죠. 불편한 대화를 피하지 마세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세요. 그것이 사고를 확장하고, 인간관계를 깊게 하며,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길입니다.
나와 결이 다른 사람들은 소외시키거나 배척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때, 우리는 진정한 배움을 얻고 성장해요. 편한 길보다 성장하는 길을 선택하세요. 그것이 진정한 배움의 길입니다.
-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박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