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딸의 대화

by 박근필 작가

1.

차 안에서 아내와 첫째가 대화를 주고받다,


첫째가 이런 말을 한다.


엄마, 포기는 김장할 때 하는 거야.


놀랍다.


포기를 하지 않을 녀석 같다.


잘 가르친 건지 자기가 알아서 잘 배운 건지.


기특하다.


2.

역시 차 안에서 아내와 첫째가 대화를 나누다 첫째가 말한다.


딸 : 아빠, 난 나중에 커서 카드 안 쓸 거야.


나 : 왜?


딸 : 나중에 갚아야 하잖아. 난 현금 쓸 거야.


나 : 어, 그래.. 그건 좋은 소비 습관이야.

체크카드라는 것도 있는데 그건 쓰면 바로 돈이 나가는 거니 써도 돼.


딸 : 어, 그래 그건 써도 되겠네.


경제 관련 교육을 아직 따로 해주지 않았는데 뭐지..?


물어보니 엄마한테 배웠단다. ㅎ


잘 커주고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과 고마움을 느낀 하루였다.



둘째만 그만 좀 괴롭혀다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장 빨리 가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