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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의 토토로 Apr 25. 2022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사는게힘드냐고니체가물었다 #박찬국 #21세기북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21세기북스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세상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의지와 생명력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니체는 말합니다.” - 37페이지


제주 독립서점을 투어하는 중에 눈에 띄는 제목이라서 대충 넘겨보고 산 책이다. 한동안 책꽃이에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올려두고 있다가 저자의 프로필을 보고 다시 올려두었는데 지난 달에 겨우 손에 잡았다. 그만큼 철학과 교수가 번역한 철학자의 글은 쉽게 시작하기 힘들었다.

초반에는 염세주의자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쇼펜하우어의 이야기가 나오길래 흥미를 잃어가면서 조금만 더 꾸역꾸역 읽어보자고 버티는 중이었는데, 위 문장이 눈에 쏙 들어왔다. 보통은 세상을 원망하지만 사실 세상은 변하지 않을테고 내 마음을 다시 먹는 것이 정답이란 걸 알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과 싸우면서 스스로를 극복하는 것, 그것이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 나아갈 인생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스물 다섯살의 나이에 바젤 대학의 교수가 되었으나 병과 싸우며 자비 출판을 이어나가다가 마흔 다섯에 침대에서 식물인간 처럼 누워서 죽어간 니체의 삶에서 자신과의 싸움이 얼마나 힘들고 도전적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운명을 정해주는 신은 존재하지 않으며(신은 죽었다!) 삶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리라.


저자는 니체가 말하는 운명을 극복한 사람의 예로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꼽히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언급하고 있는데, 성공의 비결이 ‘하늘의 세 가지 큰 은혜를 입고 태어난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다. 그 세 가지 은혜란 가난하게 태어난 것, 허약하게 태어난 것, 못 배운 것을 뜻하는데 그래서 부지런히 일하고 건강을 중요하게 관리하고, 끈기 있게 배우려는 자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82~83페이지)


그래서 운명, 신념, 확신 등에 머무르지 말고 계속해서 배우고 깨우치고 나답게 살기 위해서 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철학책은 쉽지 않지만, 철학의 이론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찾아가는 형태로 쓴 책이라서 그나마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전체를 열 가지 물음으로 구성하고 각각의 물음을 다시 몇 개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나누었기에 한 번에 쭉 읽지 않고 끊어서 길게 보기에 적당한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삶이 힘들 때 니체에게 묻고 싶은 10가지 질문


첫 번째 질문 :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 편안함만을 바라는 사람에게 행복은 오지 않는다

*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

* 삶의 가치는 아무도 평가할 수 없다

* 우리가 몰랐던 행복의 조건


두 번째 질문 :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아이로

* 놀이에 빠진 어린아이처럼 살아라

*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 해도 지금처럼 살 것인가


세 번째 질문 :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 -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 니체는 왜 험난한 운명을 사랑했을까

* 운명! 바꿀 것인가, 굴복할 것인가, 긍정할 것인가

* 가혹한 시련은 나를 단련시키는 최고의 친구


네 번째 질문 :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 고귀한 인간은 자신의 적을 필요로 한다

* 이 세상은 모든 것들이 힘을 겨루는 세계

* 왜 경쟁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가

* 자기 자신과 친구에게는 정직하게, 적에게는 용감하게

* 욕망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승화시켜라


다섯 번째 질문 : “신을 믿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걸까?” -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

* 니체는 왜 신을 죽여야만 했는가

* 예수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죽은 것이 아니다

* 종교는 연약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허구

* 대지에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살아라


여섯 번째 질문 : “신념은 꼭 필요한 걸까?” - 신념은 삶을 짓누르는 짐이다

* 성장을 두려워하는 자가 신념을 만든다

* 확신은 거짓말보다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 삶의 무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일곱 번째 질문 : “왜 인생이 자꾸만 허무하게 느껴질까?” -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다

* 과학적 지식은 생존에 필요한 정보에 불과하다

* 예술을 통해 삶은 충만해진다

* 인생을 예술로 만들어라


여덟 번째 질문 : “죽는다는 것은 두렵기만 한 일일까?” -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다

* 죽음, 나를 성숙시키는 최고의 기회

* 연민은 인간을 나약하게 만든다

* 자유롭고 자각적인 죽음을 택하라


아홉 번째 질문 :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 너만의 꽃을 피워라

* 나만의 개성을 만드는 방법

* 남의 시선에 사로잡힌 노예가 될 것인가

* 권태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라는 신호


열 번째 질문 :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자신의 성격에 스타일을 부여하라

* 약점조차 눈부신 것으로 만들어라

* 본능이 건강한 사람이 되는 법

* 보고, 생각하고, 쓰는 법을 배워라


에필로그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참고문헌



링크

교보문고 : http://kyobo.link/ZXfQ

예스24 : http://m.yes24.com/Goods/Detail/67091016

알라딘 : http://aladin.kr/p/QLa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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