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말까 싶을 때 먼저 빌려볼 수 있으니 좋다!
해가 바뀌어도 작년 연도를 1월이 지나도록 쓰는데 2026은 빨리 적응하는 중이다. 2025를 타이핑하고 곧 백스페이스를 눌러서 바꾸고 있긴 하지만. 펜으로 노트에 연도를 쓸 때도 한 두 번씩 틀리고 있다. 이정도면 나름 장면전환(?)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위로해본다.
퇴근길에 동네 서점에 들러서 1월 1일에 일찍 신청해둔 희망도서를 찾아왔다. 다른 도시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을텐데, “희망도서 바로대출제”가 있다. 용인특례시에서는 용인시도서관 앱을 통해서 희망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 연간 예산이 있는데 월별로 예산 한도가 있고, 매월 1일 00시부터 신청해서 월예산이 소진되면 신청이 안된다. 이번달은 5천만원이 좀 넘게 있었다. 앱에서 남은 예산이 바로 보인다. 쑥쑥 빠지는 속도도 눈에 보인다.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기에 11월 정도면 그 해의 희망도서가 끝나버린다.
내 아이디로 2권, 와이프 아이디로 2권을 신청했다. 최근 3년 이내에 출간된 3만원 이하의 도서가 대상이고 만화책이나 잡지는 제외다. 도서를 검색해서 조건이 맞으면 찾을 동네 서점을 지정하고 신청을 할 수 있다. 재고가 많거나 신청이 많은 도서는 제한이 걸려서 더 신청할 수 없다고 나온다. 2~5일 정도 지나면 지정한 서점에 도서가 입고되었으니 찾아가라는 알림이 온다.
기본 2주 대출 기간에 1주를 연장하면 3주 동안 새 책을 볼 수 있다. 도서관에 입고시킬 신간 도서를 먼저 신청하고 읽은 다음에 서점에 반납하면 도서관에 신간도서로 납본되는 구조다. 신청자는 새 책을 받아서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서점은 납본도서 매출을 잡을 수 있다. 도서관은 새로나온 수요가 있는 책을 비치할 수 있으니 지역에서 사용하는 예산을 집행하는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동네에는 도서관도 필요하고 (참고서가 아닌) 책을 보고 살 수 있는 서점도 필요하다.
평소에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거나 주변에서 추천받은 책이 있으면 일단 리스트업을 해 놓는다. 다양한 분야의 책에 관심이 있다 보니 나름 필터링 하는 방법이 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검색해서 저자와 소개글, 목차와 내용을 살펴볼 때 살지 말지 애매한 책들이 있다. 그런 책을 심사숙고하는데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3주라는 시간이 생활하다보면 금방 지나가는데, 책을 받아서 살펴보고 더 안봐도 되는 책인지, 구매해서 집에서 두고 보아야 할 책인지 판단하기에는 충분하다.
지금까지 희망도서로 빌린 책을 구매하는 비율은 반반인 것 같다. 안사도 될 책을 절반은 걸러줄 수 있으니 여러모로 유익한 방법이다. 3주 후에 반납하고 열흘 정도 기다리면 다시 1일이 돌아온다. 그동안 신청할 책을 다시 리스트업할 수 있으니 알맞은 시간 간격이 된다. 대신 1일이 되는 날엔 일찍 잠들지 못하고 12시에 대기를 하고 있다. 한 20~30분 동안 몰려서 버벅거리기 때문에 빠른 실행이 중요하다. 이게 뭐라고 싶지만 와이프랑 같이 하고 있으면 그것도 재미가 있다.
20260107. 1,459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