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사진 찍기..
후드티 앞주머니에 넣어둔 아이폰이 삐져나와서 바닥으로 자유낙하를 했다.
겨울의 기본 복장이 앞주머니가 달린 후드티인데 아이폰을 넣을 수 있어서 참 편리하다. 서있거나 걸어갈 때에도 넣어두었다가 쓱 꺼내서 보고 다시 집어넣는다. 양 손이 자유로와서 좋은 점이 많다. 바지 주머니에 넣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꺼내기도 쉽지 않다. 주머니속에 있는 카드키나 손수건과 같이 엉키면 그것도 또한 불편하다. 후드티를 입으면 마치 캥거루처럼 앞주머니를 추가로 달고 다니는 셈이다. 후드 모자 안에도 무언가를 넣을 수 있지만.. 그건 꺼내기가 힘들어서 패스.
후드티를 벗어나는 봄이 되면 가장 아쉬운 점이 앞주머니가 없어지는 점이다. 이젠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다녀야하니 잊어버릴까 걱정이 조금 된다. 아직 잃어버린 적은 없지만 들고 다니다가 모서리나 벽에 잘 부딪히는지라 스마트워치도 조심스럽고 폰도 조심스럽다. 시계를 찰 때에도 가끔씩 일어나는 일이 물건의 모퉁이에 힘차게 시계알을 부딪혀서 긁히는 일이다. 발도 꼭 새끼발가락이 문에 부딪혀서 눈물이 쏙 빠지게 고통을 주는 일이 많았다.
자유낙하한 스마트폰은 화면이 바닥으로 향하게 철썩하는 소리와 함께 지면에 닿았다. 파편이 튀지는 않았다. 얼른 집어들어서 살펴보니 금이가거나 부서진 곳은 없어 보인다. 화면 보호 강화유리도 붙여 두었고, 범퍼 케이스도 씌워두길 잘 했다.
자리로 돌아와서 살펴보니 떨어지면서 먼저 닿았던 쪽의 강화유리가 깨졌다. 강화유리를 조심스럽게 들어서 분리하고 다시 보았다. 아이폰은 다행히 멀쩡했다. 예비로 사둔 강화유리를 꺼내서 다시 부착했다. 예전에는 기포가 들어가지 않게 붙이느라 힘들었는데 요즘 나온 제품들은 스마트폰을 올려두는 가이드와 땡겨서 놓기만 하면 잘 붙는 형태로 나와서 편리하다. 그래도 먼지가 들어가면 다시 들어서 스티커로 먼지를 제거해 줘야 한다. 화면 가운데 먼지 하나가 있어서 잘 띄고 붙였다. 완벽하게 깨끗하게 부착에 성공했다.
이왕 하는김에 재고로 남아있던 투명한 범퍼 케이스를 하나 찾아서 뜯었다. 유리와 케이스를 새것으로 바꿔주니 반짝반짝 하게 새 스마트폰 처럼 보인다. 이제 후드티 앞주머니에서도 빠져서 떨어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하고 조심해야겠다.
20260121. 1,105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