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말을 잃은 시간
정확히 말했는데,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았다.
내가 다 말했는데도,
그 말은 다른 사람에게 다르게 들렸다.
설명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설명이 아니었다.
그건 그저 내가 말한 ‘내용’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 내용이 진심과 닿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 깊이 느껴졌다.
그날 이후, 나는 자꾸 말을 줄이게 되었다.
내가 또 오해받지 않을까,
상대방이 또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그 불안한 마음이 나를 움츠러들게 했다.
이제는 그냥 말하지 않으면
편할 것 같았다.
말을 더 많이 하면,
더 많은 상처가 생길 것만 같았다.
그날의 오해는
내 마음 속에 깊게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