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

회복의 과정

by 강인함

멈춰 있던 시계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래 쌓여 있던 먼지를 털어내고,

멈춰 있던 시간을 다시 맞추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손에서 흘러나갔던 것들을 조금씩, 천천히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오래된 것들은 미련 없이 떠나보내고,

내가 좋아하는 새로운 것들을 들여왔다.


회복이라는 건 마음을 비우고,

비워진 자리에 새로운 것을 채워 넣는 일인지도 모른다.

좋지 않은 것들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좋은 것들이 들어설 수 있지만,

우리는 종종 채우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비우는 일을 잊곤 한다.

모든 것에는 시간이 한정돼 있고,

오래되면 본래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기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 가치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다.

지나간 것들은 오래 붙잡지 말고,

지금의 이 순간을 더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