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아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소리
주황빛 물든 하늘 아래
발걸음 맞추던 어색한 길.
별 의미 없는 말들이
바람결에 실려 오가던 그때.
툭, 네가 던진 한마디
"예쁘다."
순간, 심장이 쿵, 발끝까지 아득해지고
화르륵, 얼굴은 노을 닮아 발그레.
괜한 시선 피하려 고개 숙이면
귓가엔 오직 바람 소리만 맴돌았다.
그 찰나의 침묵 속
알 수 없는 떨림이
어깨를 스치는 손끝처럼
닿을 듯 말 듯 설레던,
가장 투명했던 우리만의 시간.
200K 종합 콘텐츠 크리에이터 팀 포라의 리더로 활동 중이며 게임, 여행, 마케팅, 일상을 스케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