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기분, 설렘일까?
갑자기 쏟아진 비에
집 가던 길 멈춰 섰지.
급하게 뛰어든 버스 정류장,
세상은 온통 빗소리뿐.
젖은 머리 툭툭 털어내다
우연히 마주친 네 눈빛.
촉촉한 눈 속에 어린
어색한 웃음과 두근거림.
쿵, 심장이 천둥처럼 울리고
작은 공간엔 숨죽인 설렘만.
갑자기 가까워진 어깨,
후끈 달아오른 공기.
빗물보다 진하게 번지던
이 작은 정류장 안
우리만의 묘한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