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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뮤직 Toy Music]장르의 창시자를 만나다2.


[토이뮤직 Toy Music]장르의 창시자를 만나다1 편에서 이어집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cinemacafe.net/article/2013/07/22/18150.html


글:

 앞선 인터뷰에서 요시에씨가 소장하고 있는 토이 피아노의 수는 약 300대가 넘는다고 들었는데요,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토이 피아노를 수집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요 :

 그 이유는 악기 외형의 매력은 물론이고 같은 메이커 같은 건반 수의 토이 피아노지만 한 대 한 대 음색과 울림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몇대를 소장하고 있어도 각각의 악기들이 다르고 깊은 매력이 있어서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글: 

 토이 피아노에 대한 애정이 잘 전해지는 답변이었습니다. 일본에는 요시에씨와 마찬가지로 토이 피아노 혹은 토이 뮤직 장르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토이 피아노 음악이 유명하지 않지만 서서히 알려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일본에서 토이 피아노 음악이 어떻게 유명해졌는지 궁금합니다.


요 :

 소소한 유행으로는 미국의 장난감 악기를 사용하는 록 밴드가 메이저로 데뷔했을 때와(Rock'NToys), 그 외 몇 번의 작은 토이 피아노 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유행의 발단은 일본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츠지 노부유키가 인터뷰에서 유년기에 귀여운 토이 피아노를 자주 연주했다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되어, 가와이 피아노사의 토이 피아노가 생산이 따라가지 않을 정도로 팔리게 되었을 때입니다.

또한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가 흥행하면서 토이 피아노의 음색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사람도 매우 많습니다.

이후 일본에서는 앤틱(Antique) 붐도 겹쳐서 빈티지 토이 피아노가 주목받게 되었으며 그 때까지 거의 팔리지 않는 매니악한 악기라고 생각했던 앤틱 토이 피아노가 불티나게 팔려서 크리스마스 같은 이벤트 시즌엔 가게 마다 매진이 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유행들은 .2009년경부터 시작해서 그 이후에 진행된 일들이었습니다. 현재 토이 피아노 유행은 가라앉았지만 안정적으로 토이 피아노의 인기가 있으며 가와이사의 토이 피아노도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

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File:Amelie_poster.jpg


일본의 음악 씬에서는 도쿠마루 슈고 같은 장난감 악기를 사용해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의 인기나, 밴드 Perfume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나카타 야스타카가 토이 피아노의 음색을 많이 사용한 악곡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윗세대의 영향을 받은 젊은 아티스트들은 자연스럽게 장난감 악기나 토이 피아노를 활용해서 음악을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글 : 

한국에서도 언젠가 토이 피아노가 큰 인기를 끌어서 부흥하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화제를 돌려서, 저는 당신이 2013년과 2018년에 각각 개최한 토이 피아노 전시회에 흥미가 있습니다. 당신은 장난감 피아노 전시회를 어떻게 개최하게 되었나요? 그리고 두 전시회의 차이점을 말씀해주세요.


요 :

 첫번째 전시회는 “앤틱 토이 피아노 컬렉션 - 장난감 악기들의 매혹의 세계(アンティークトイピアノコレクション~玩具楽器たちの魅惑の世界)”라는 타이틀로 2013년도 8월 1일 도쿄 오모테산도에 있는 앤티크숍인 [Pass the Baton]에서 개최했습니다. 이 가게의 컨셉은 '사용하지 않게 된 물건을 소중히 여겨줄 다음 사람에게 건내 준다' 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토이 피아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러한 가게 컨셉에 맞춰서 기획을 하였습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토이 피아노, 토이 악기, 토이 뮤직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장하고 있는 악기와 [Novel Cell Poem]에서 발매한 음반을 전시했고 [Novel Cell Poem]역사를 알려주는 여러 종류의 빈티지 악기들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장난감 악기들의 매혹의 세계” 전시회 공식 홍보 이미지

이미지 출처 : http://www.tokyoartbeat.com/event/2013/78E3


두번째 전시는 2년 뒤인 2015년 9월 28일에 “Toy music & Box art Exhibition - 기상 박물관 - 추억의 조각 상자Toy music & Box art Exhibition - 綺想の博物館 追憶のフラグメントボックス─)” 라는 제목으로 개최했습니다. 장소는 첫 번째 전시와 동일하게 [Pass the Baton]샵에서 했으며 첫 번째와 다른 컨셉으로 기획을 했습니다. 


Toy Music & Box art Exhibition - 綺想の博物館 追憶のフラグメントボックス─

전시 사진

이미지 출처 : https://www.pass-the-baton.com/news/2306/


그 당시 회사 창고에 악기의 외관이나 몇 개의 건반이 울리는 소리는 매력적이지만 완벽한 악기로는 못 쓸 것 같은 토이 피아노들이 넘치도록 있었습니다. 이 피아노들을 조율하고 수리해서 리메이크 한 것들을 메인으로 전시를 했으며, 레이블의 17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세계의 토이 뮤직 아티스트의 곡을 모은 컴필레이션 CD의 발매에 맞춰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여러 형태로 꾸며진 토이 피아노 

사진 출처 : http://soen.tokyo/blog/kloka/2015/10/20/


또한 이 전시회는 창작 스튜디오 KLOKA와 콜라보로 함께 했습니다. 전시된 피아노들은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를 연결해서 만든 토이 피아노 스피커와 라이트를 조명이 들어가 있는 토이 피아노 라이트, 속이 비어있는 장난감 피아노 안에 조이트로프(Zoetrope - 장난감의 하나회전통 안에 운동체가 일정 시간마다 변하는 상태를 그린 종이를 회전하는 원통 안에 붙이고수평으로 회전시키면서 원통의 바깥쪽 틈새로 들여다보면 마치 실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네이버 사전)를 넣은 조형물, 그랜드 피아노 형태를 한 토이 피아노의 뚜껑을 열면 디오라마의 거리가 등장하는 듯한 꿈이 있는 작품 등 다양하고 색다른 토이 피아노를 선보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5x1V4bbEJU

전시 영상 링크


글 :

두 전시회 모두 동화 속 같은 분위기의 전시였겠군요. 마지막으로 세번째 토이 피아노 전시회를 개최한다면 어떤 컨셉으로 하실건가요?


요 :
초심으로 돌아가서 악기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건반이 없는 부분에 방울과 심벌즈를 넣어서 프리페어드(Prepared) 토이 피아노로 리메이크 한 악기나, 한 대의 장난감 피아노로 2가지 연주를 할 수 있는 자체 제작 수제 토이 피아노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컨셉으로 전시회를 열고 싶습니다.


글 :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언젠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함께 토이 피아노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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