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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레일스앤 Sep 25. 2019

[육아 에세이, 955일] 19년 9월 24일. 맑음.

참새가 방앗간 가기, 하늘 아빠의 편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는 옛 속담이 있단다. 욕심 많은 사람이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뜻도 있지만, 자기가 좋은 하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뜻도 있단다. 아빠는 오늘 후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곳에 가면 왠지 마음이 포근해지고, 계속 있고 싶어 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곳이 있단다. 바로 캠핑 매장이란다. 아빠가 일과 관련돼서 자주 가는 곳이란다. 30대 초반 이후 아빠는 아웃도어를 좋아하는 나 자신을 보고 난 후 진로까지 바꾸며 지금까지도 아웃도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단다.


오늘 가게 된 곳은 아빠가 일하는 브랜드의 대리점이기도 하고 캠핑 매장을 운영하는 분당의 '야호캠핑'이란 곳이다. '피엘라벤' 인테리어 진행 공사 확인차 들렸는데 그곳에서 아빠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캠핑용품을 보면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단다. 이젠 캠핑용품이 어느 정도는 다 있고 해서 별로 살 것은 없지만, 가끔씩 내가 좋은 하는 브랜드인 '스노우피크' 캠핑용품에서는 내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제품들이 있단다.


인테리어 공사 중

10년 넘게 알고 지내온 매장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새롭게 오픈 예정인 매장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단다. 몇 년 전부터는 대형 캠핑 매장이 많이 없어지고, 캠핑용품을 파는 곳이 많이 없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가격도 저렴한 것이 많이 나오면서 이 시장은 포화를 지나 안정기에 접어든 느낌이다. 역시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것이 맞다. 야호캠핑은 올해 여름 매출이 전년대비 상승을 했다는구나. 반가운 일이다.


관심은 가지만 버너가 많아서 패스

지난번 하늘이가 캠핑 가서 고기 구워 먹고 싶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하늘이가 캠핑을 가긴 했지만,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아빠로서는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사실 오늘 아빠는 그동안 눈여겨보았던 캠핑 테이블을 구매했단다. 엄마에게는 비밀이란다.) 이제 캠핑을 가기 제일 좋은 가을이다. 가을 낙엽 밟는 소리, 장작불 타는 소리, 풀벌레 소리가 나는 자연으로 캠핑을 가야겠다. 장비도 구매했으니, 이번 주에는 캠핑을 가보려고 한다.


하늘아 이번 주말 캠핑 가자. 고기 구워줄게^^


P.S 아빠는 요리에 빠짐

김치 볶음 요리
두부김치와 막걸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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