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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LE ATC Jul 20. 2016

장비 리뷰_Halo Sports 뇌신경 트레이닝 시스템

혹시 들어는 보았는가, 브레인 도핑?


최신 네이처 사이언스지와 스포츠 저널 그리고 스포츠 TV 에 브레인 도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 안에 브레인 도핑의 효과와 위험성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들이 소개되었다.

아마추어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선수들 역시 과학적인 트레이닝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끄적이는 필자의 노력. 대한민국 아마추어 선수들이여 흥하라!


브레인, 뇌파를 활용한 경기력 향상.

언젠가는 근육만이 아닌 뇌의 운동 영역이나 호르몬을 활용한 트레이닝 요법이 나올 법한 세상이다.

근데 여기 이미 연구, 개발, 상품화를 마치고 해외 유수의 팀들과 선수들 사이에 이슈로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


HALO SPORTS NEURO-TRAINING SYSTEM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헤일로 뇌신경 트레이닝 시스템 정도.



하버드와 스탠퍼드 의대의 뇌신경 전문의에 의해 개발된 미국 HALO NEUROSCIENCE사의 제품이다.

회사의 제품 설명은 자신 있어 보인다. 대단히 간단명료하다. 뇌신경과학 활용 경기력 향상 장비 말 그대로다.

 

시스템은 휴대폰에 연결이 가능한 헤드폰 같이 생긴 본체와 휴대폰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PRIMER로 구성된다.


사용 방법은 먼저 휴대폰에 어플을 깔고 본체를 헤드폰에 연결 한 뒤 시스템 열고 본인의 목적에 맞는 메뉴만 고르면 OK! 운동하기 전에는 가볍게 뇌신경을 자극해주는 20분짜리 웜업 프로그램을 음악처럼 즐겨주고, 운동을 시작하면 다음 단계인 트레이닝 모드를 선택하여 착용해주면 된다.


실제 HALO SPORTS를 활용하는 미국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험 결과


2주 간의 훈련 기간 동안 일주일에 4번씩 불안정한 지면 상태에서의 점프 연습 실시,

4명은 오리지널 HALO SPORTS를 사용하였고, 나머지 3명은 가짜 HALO SPORTS를 사용해보았는데,

결과는 오리지널을 사용한 선수들의 점핑 능력은 대조군보다 70%, 점프 협응력은 대조군보다 80%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


이 장비의 작동 원리는 이렇다. 우리 뇌는 몸이 힘들 때 전기적인 신호를 주는데 HALO SPORTS는 이를 차단시켜 뇌가 전달하고자 하는 피로 반응 신호를 근육에 닿지 않도록 만든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은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되고 기술 습득과 연마를 위한 트레이닝의 반복 횟수가 늘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또한, 정신적, 육체적으로 느끼는 피로도의 감소와 함께 운동에 대한 집중력 향상의 효과를 가미하여 시간 투자 대비 효율적인 트레이닝이 가능케 만들어 주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아직까지 모든 나라 모든 선수들에게 상용화되고 보편화되진 않았지만, 이미 실제로 사용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으니 효과는 분명한 제품 이리라. 다만 뇌를 자극하고 신경 전달의 교란 기술을 활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신체적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고, 더불어 이것이 선수 정신 혹은 국제적인 반도핑 규정에 어긋나는 건 아닌지는 많은 선수, 지도자, 전문의, 정책 전문가들의 토론과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HALO SPORTS를 개발한 NEUROSCIENCE사 내에서도 브레인 도핑에 관한 검사법과 국제 기준을 만드는 것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다니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제품의 안전성과 윤리적인 문제를 제외한다면 좀 더 나은 경기력과 훈련 결과를 위해 뭐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들에게는 상당한 매력을 뽐내는 장비임에는 틀림이 없다.


앞으로 HALO SPORT가 인간의 뇌를 속여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도핑의 도구로 규정될 것인지, 선수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첨단 훈련 장비로 자리 잡을 것인지에 관한 소식은 함께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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