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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르마이 Sep 02. 2023

1-1. 인간은 감정의 노예다

노예와 자기 결정 / 감정과 호르몬 / 노예의 족쇄


도덕적 자유만이 인간을 진정으로 자신의 주인으로 만든다. 왜냐하면 오로지 욕구에만 매달리는 충동은 노예 상태이고, 스스로 규정한 법에 복종하는 것은 자유이기 때문이다.   
_장-자크 루소(사회계약론)




"당신은 어느 정도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질문의 범위를 좁혀보자. 당신은 얼마나 즐거운 기분으로 살고 있는가? 

좀 더 좁혀 보자. 당신은 즐거움과 기쁨, 설렘 같은 긍정적이고 밝은 감정을 얼마나 자주 느끼는가? 

반대로 질문해 보자. 당신은 밝은 감정보다 불안, 초조, 두려움, 걱정,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자주 느끼면서 살고 있지 않은가? 

만약 당신이 후자의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삶을 살고 있다면 잠시 함께 생각해 보자.


노예는 자기가 결정할 수 없다


우리는 누구나 노예다. 노예는 주인의 뜻에 따라야 한다. 노예는 자유가 없다. 복종해야 하는 수동적인 삶을 산다. 노예는 자신이 원하지 않더라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끌려간다. 노예의 미덕은 순응이고 순종이다. 그렇지 않았을 경우 때론 가혹한 응징이 따를 수 있다. 노예는 노예로서의 익숙함이 있다. 노예는 자기가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긴 상태다. 


그렇다면 주인은 누구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감정이다. 감정은 인간을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큰 동력 중 하나이다. 감정은 인간의 삶에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감정은 마음먹은 대로 조절하기 어렵다. 이것을 깨닫기 전에는 조절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조절할 수 없다.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면 '평생 감정의 노예'로 살아갈 것이다. 무엇이 인간을 감정의 노예로 만드는가?



감정은 호르몬의 작용이다


현대의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감정을 좌우하는 것 중 하나가 호르몬이다. 호르몬은 뇌에서 생성되는 신경 전달물질이다. 신경전달물질은 감정 전달물질과 같은 말이다.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로는 도파민, 세로토닌, 아드레날린 등이 있다. 신경전달물질은 감정을 일으키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물질들은 인간이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다. 신경전달물질은 자극이 있을 때마다 생성된다. 


'인간은 습관의 노예이다'라는 말을 다르게 보자. 감정도 습관이 될 수 있다. '감정이 습관이 된 인간은 감정의 노예다'라고 할 수 있다.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감정부터 알고 지배해야 한다. 감정을 지배해서 휘둘리지 않을 때 인간은 노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노예의 족쇄는 호르몬이다.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다.


첫째,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자극 즉 행동이나 생각을 조절한다는 의미다. 

둘째, 습관적으로 분비하는 호르몬이 비슷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대처한다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분비하는 호르몬을 살펴보자. 어떤 감정을 자신도 모르게 자주 느낀다면, 그 감정은 이미 습관이 되었고, 패턴이 되었고, 핵심 감정이 되었다는 의미다. 호르몬이 특정 감정을 이끄는 것이다.


호르몬은 평소 자극을 자주 받아서 분비가 많았던 호르몬이 훨씬 쉽게 자주 분비가 된다는 뜻이다. 평소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낀다면,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의식적으로 습관, 패턴을 바꿔나가야 한다. 감정 호르몬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자신이 품고 있는 감정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래서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노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감정을 알아차릴 것인가?’,‘어떻게 감정을 바꿔나가야 할 것인가?’이다. 

우리 함께 보이지 않게 우리 발목에 채워진, 우리를 노예로 부리고 있는 감정이라는 족쇄를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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