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언제나 바람처럼 Apr 10. 2024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일상 단상>

          

모친의 장례를 치르고 삼우제를 마친 다음 날, 투표하러 나갈 생각이 원래는 없었다.     

사람이 살고 죽는데 투표가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하지만 어젯밤 뉴스 앵커의 한마디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플라톤의 <국가>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왜 투표해야 하는지 수많은 명분을 들이댄다고 하더라도 이보다 더 깊이 와닿지는 않을 것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또 살아가야 하는 법.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마음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올바른 말은 마음을 움직인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다시 한번 떠올리는 선거 날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존엄하게 죽을 권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