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첫 주말
누구에게나 뜻밖의 순간이 온다.
사실 막연하게 작가란 직업이 갖고 싶었다. 전에는 다른 꿈도 가지고 있었지만 대학에 가서 전공을 공부하고, 뭘 하고 싶나 계속 생각했을 때, 글이란 것을 써보고 싶었다.
글의 종류는 상관없이 내 글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브런치도 그런 맥락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좀 더 글 쓰는 것에 집중하고자 했다. 그러나 밥벌이라는 현실에 있어서 글만 쓰는 작업은 벌이가 되지 못했다. 물론 브런치에는 출판 작가분들도 많고 지금도 컨택당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적어도 그게 나는 아니었다.
그래서 글 외에 다른 것들을 찾았다. 취직 준비도 했고 이래저래 나름대로 알아봤다. 운 좋게도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얼떨결에 면접도 봤고 최종으로 합격도 해서 졸지에 회사원이 되었다. 그게 싫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꿈같아서 얼떨떨한 느낌. 신입사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글을 쓸 때는 딱 정해놓은 시간 없이 글 쓰고 싶을 때 쓰면서 그래도 꼬박꼬박 글감을 찾는 노력을 했다면, 아침에 출근해서 달과 별이 뜨는 저녁에 퇴근하는 것은 기분이 묘한 것이었다. 첫 직장. 뭔가 다른 의미.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회생활을 하면 또 다른 글을 쓸 동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평소와는 다른 주말.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이지만 첫 주말은 소중한 것이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해야 할 회사 일을 생각하기도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소중한 것이었다.
다음 일주일을 준비하는 충분한 휴식의 시간. 그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부디 회사에 잘 적응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