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래블바이크뉴스 Nov 15. 2017

[초보여행] 해외여행 준비하기
⑨기내에서 반드시 확인

주변을 살균하고, 비상구를 확인하고, 차창 덮개를 올려라

전문가들은 비행기에 타면 데크 다툼보다 중요한 할 일이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 에어버스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지하철에 탑승하면 빈 좌석부터 찾지만 개인 좌석이 배정되어 있는 비행기에서는 머리 위 데크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치열하다. 부피가 큰 가방을 소지한 경우 데크가 다 차버리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행기에 타면 그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고 조언한다. 건강, 안전과 관련해서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주변을 살균하라
공항에 도착하면 손 소독제를 물티슈에 적셔 좌석, 시트백 TV, 테이블, 안전벨트 래치, 팔걸이를 먼저 닦아야 한다. 사진/ 캐세이퍼시픽항공

공항에 도착하면 손 소독제를 물티슈에 적셔 좌석, 시트백 TV, 테이블, 안전벨트 래치, 팔걸이를 먼저 닦아야 한다.


미생물학자들은 항공기 트레이 테이블에는 1in²(1평방인치)당 평균 2155CFU(세균 단위)의 세균이 있다고 추정한다. 이는 공항 화장실 내 1in²당 70CFU와 비교할 때 실로 엄청난 양이다.


또한 기내 화장실 변기의 높은 흡인력은 분변 속 세균을 놀라운 속도로 공기 중으로 퍼뜨린다. 미생물학자들은 머리 위 환기구를 조정해 자기 좌석에 고여 있을지도 모를 세균을 날려버리라고 충고한다. 환기구를 머리 앞으로 배치하면 무릎에 기류가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러면 성공한 것이다.


화장실 이용 시에도 손을 씻고, 종이수건을 사용하여 문을 연 다음, 좌석에 앉을 때 다시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닦아야 한다.


비상구 확인하기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륙 후 3분, 착륙 전후 8분 이내에 일어난다. 사진/ 에어버스

비행기 추락사고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분명히 발생하고 있다. 비행기와 관련해 ‘마의 11분을 조심하라’는 얘기가 있다.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륙 후 3분, 착륙 전후 8분 이내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비행기 좌석에 앉으면 비상구를 확인한 후 좌석으로부터 거리를 가늠하되 줄 수를 세어두면 생존확률이 높아진다. 비상상황에서는 기내가 완전히 어둠에 잠기기 때문에 어림짐작으로 비상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영화 ‘덩케르크’를 보면 주인공이 대형 선박의 비상구를 확인해 둔 덕분에 목숨을 건지는 장면이 나온다.


좌석에 착석 후 구명조끼의 위치를 확인해두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위급상황 시 재빨리 자기 것을 챙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내 것을 가져갈 수도 있다.


이착륙 시 덮개를 올린다
비행기가 뜨려고 할 때 승무원들이 승객 사이를 돌아다니며 “창문덮개를 올리세요!”라고 말하는 이유는? 사진/ 캐세이퍼시픽항공

비행기가 뜨려고 할 때 승무원들이 승객 사이를 돌아다니며 “창문덮개를 올리세요!”라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눈부신데 굳이 덮개를 올리는 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다.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승무원은 외부의 상황을 체크해 승객이 탈출해야 할지 말지를 지시하게 된다. 관제탑 역시 비행기 내부 상태를 확인해야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 비행기 사고 시 단 몇 초의 판단으로 생사가 갈린 예는 흔하다.


좌석 테이블을 접는 이유도 위급상황에서 승객이 가장 안전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의자에 앉은 채 상체를 숙여 무릎을 껴안는 ‘대비자세(Brace Position)’는 테이블이 접혀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테이블이 펼쳐져 있으면 탈출 동선이 좁아질 뿐만 아니라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기타 좌석에 앉으면 안전벨트를 벗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근육의 기억이 목숨을 살린다”. 사진/ 싱가포르항공

기타 좌석에 앉으면 안전벨트를 벗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안전교육 강사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근육의 기억이 목숨을 살린다”가 있다. 비상시 공황상태에 빠지면 안전벨트 푸는 법을 잊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오버헤드 칸에 개인용 가방을 넣는 경우 필요한 물건은 미리 빼놓는 게 좋다. 매번 일어섰다 앉았다 하는 일이 귀찮을뿐더러 안전벨트 표시가 켜져 있을 때는 물건조차 꺼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착륙 시 껌을 씹으면 기압 변화로 인한 고막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저작권자 © 트래블바이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가의 이전글 겨울왕국 핀란드 “스톱오버로 라플란드 즐겨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