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신비한 여행지, 수억 년 태초의 자연을 만날 수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도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이를 활용한 여행국가로 손꼽힌다. 태고의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캐나다의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특히 옐로나이프 지역의 나하니 국립공원은 수억 년 전 태초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 중 한 곳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숲과 북극권의 혹독한 기후 덕분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대자연을 만끽하기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포트심슨에서는 나하니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포트심슨을 가로지르는 매켄지 강은 캐나가에서 가장 긴 강으로 유명하다.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에서 시작해 북극해까지 연결된 이 강은 무려 1700km에 달한다.
메켄지 강은 강 주변으로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한데, 6~10월까지는 얼음이 녹아 강의 수위가 높아져 이곳을 왕복하는 크루즈 이용도 용이해져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나하니의 압도적인 대자연을 느껴보기 위해서는 캐나다 북부의 최대 폭포인 버지니아 폭포가 제격이다. 폭 259m, 높이 96m의 버지니아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2배나 높다.
관광지로 조성된 나이아가라 폭포와 달리 이곳은 자연 그대로 개방되어 있어 폭포 바로 앞까지 접근할 수 있다. 폭포가 만든 물안개를 지나치면 천둥같은 폭포 소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버지니아 폭포를 지나 나하니 국립공원의 중심지에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글레이셔 호수를 만날 수 있다. 글레이셔 호수는 주변에서 모여든 빙하수가 모여 형성된 호수로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색을 띠고 있어 유명하다.
호숫가 주변으로는 해리슨스미스 산을 등반하려는 등반가를 위한 작은 오두막과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어 고즈넉한 캐나다의 대자연을 느끼기에도 좋다.
리틀닥터 호수와 나하니 강에서 래프팅이나 카누를 즐겨보는 것도 나하니 국립공원을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켄지 강과 연결되어 포트심슨에서도 배를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행지인 리틀닥터 호수는 낚시나 카누를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최근에는 기존의 휴양시설에 현대식으로 꾸며진 통나무집들이 들어서면서 더욱 편안한 숙박환경을 제공하는 중이다.
사우스 강을 따라 래프팅을 해보는 것은 그야말로 하나의 도전이다. 급류같은 짜릿한 액티비티는 적지만, 수백Km에 달하는 강줄기를 따라 여유롭게 노를 젓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이곳의 래프트는 북극 인근 지역의 다양한 야생동물과 생태계를 조망할 수 있는 생태 래프팅으로 유명하다. 공원의 규모가 크다 보니 래프팅 투어는 5~6일에 걸쳐 이뤄지며 캠핑 장비가 필수이다. 옐로나이프와 포트심슨의 여행사에서 신청할 수 있다.
북극지역에 가까운 나하니 국립공원은 북극지역 특유의 생태계를 자랑하고 있다.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은 툰드라로 이뤄져 있고, 나무도 침엽수종만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보리엘숲은 끝없이 펼쳐진 장관은 나하니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숲 대부분이 상록수나 가문비나무로 이뤄져 있으며 지금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시 자연의 그대로의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양광수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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