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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바이크뉴스 Apr 18. 2018

‘황사·미세먼지 제로’ 뉴질랜드 대자연 ‘힐링 트래킹’

뉴질랜드 청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 소개

홀리포드 트랙은 그리 험하지 않으면서도 그레이트 워크 못지 않은 멋진 절경을 자랑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트래킹 코스다. 사진/ 뉴질랜드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찬바람이 가시자 올해도 어김없이 황사와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뿌옇게 도심을 뒤덮은 미세먼지와 황사를 보고 있자면 청정한 자연 속에서 누릴 수 있는 휴식이 더욱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갑갑한 공기를 벗어나 맑은 공기 속에서 마음 편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뉴질랜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수천 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계곡의 절경, ‘홀리포드 트랙’
홀리포드 트랙은 그레이트 워크 못지 않은 멋진 절경을 자랑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트래킹 코스다. 사진/ 뉴질랜드관광청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Fiordland National Park)의 심장부에 위치한 ‘홀리포드 트랙(Hollyford Track)’은 그리 험하지 않으면서도 그레이트 워크 못지 않은 멋진 절경을 자랑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트래킹 코스다. 총 27km의 길이로 초심자라도 수천 년 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듯한 대자연의 절경을 감상하며 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희귀한 뉴질랜드 새와 물개, 돌고래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초기 마오리와 유럽 정착민의 유적도 탐험할 수 있다. 또한 제트보트를 이용해 맥케이 로우 호수 위를 달리거나 헬리콥터를 타고 밀포드 사운드에 솟아 있는 봉우리 위를 비행하는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함께 곁들일 수 있다.


또한, 홀리포드 트랙이 위치한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은 뉴질랜드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그레이트 워크 9곳 중 3곳인 밀포드 트랙, 케플러 트랙, 루트번 트랙이 함께 있는 ‘세계적인 하이킹 수도’로 각자의 일정에 맞게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두루 체험할 수 있다.


변화무쌍한 풍경과 희귀한 동식물 보며 즐기는 흥미진진한 모험, 히피 트랙
히피 트랙은 남섬 북서부의 웨스트코스트에 카후랑기 국립공원에 위치한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다. 사진/ DOC/90 Seconds

‘히피 트랙(Heaphy Track)’은 남섬 북서부의 웨스트코스트에 카후랑기 국립공원(Kahurangi National Park)에 위치한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로, 뉴질랜드의 ‘그레이트 워크’ 중에서도 가장 긴 82km의 길이를 자랑한다. 짧게는 3~4일에서 길게는 5~6일이 소요되는데, 히피 강 하구와 거칠고 광활한 서해안 바닷가의 짜릿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장거리 트래킹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풍광의 대비가 가장 두드러진 트랙인 만큼 구간마다 방금 걸었던 곳과 전혀 다른 풍경을 접하게 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새와 육식 달팽이 자이언트 스네일을 비롯해 뉴질랜드의 유일한 토착 포유동물인 박쥐 등 희귀한 동식물까지 관찰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지루할 틈이 없다.


이밖에도 히피 트랙에서는 5월부터 9월까지는 산악자전거 트래킹을 통해 더욱 액티비티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데, 중간중간 투숙할 수 있는 산장이나 캠프장이 많지만 여행 전 반드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카약으로 청정 삼림 속을 누비는 이색 트래킹 코스, 황가누이 강
뉴질랜드에서는 세계 최초로 법적으로 ‘인격’을 부여받은 ‘황가누이 강’에서 카약을 타고 청정 삼림 속을 탐험하는 이색적인 트래킹을 접할 수 있다. 사진/ Supplied

뉴질랜드에서는 세계 최초로 법적으로 ‘인격’을 부여받은 ‘황가누이 강(Whanganui River)’에서 카약을 타고 청정 삼림 속을 탐험하는 이색적인 트래킹을 접할 수 있다. 뉴질랜드 최고의 하이킹 트랙으로 꼽히는 ‘그레이트 워크’에 속하면서도 걷는 대신 노를 저어가는 5일간의 여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간이 부족하다면 3일간의 일정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작은 시골 마을인 타우마루누이에서 피피리키까지 강까지 145km에 이르는 강물을 따라 흘러 다니며, 야생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가파른 협곡의 풍경을 감상하며 풍부한 조류 생태와 절벽 비탈에 뿌리박은 재래종 숲을 관찰할 수 있다. 대부분 여행자는 스스로 카누의 노를 저어 가지만, 체력이 부족하다면 다리를 쭉 펴고 앉을 수 있는 평저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도중에 카누에서 내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황가누이 강의 주요 명소 중 하나인 ‘어디로도 가지 않는 다리(Bridge to Nowhere)’를 볼 수 있는데, 이 다리는 인근 정착민들이 떠나며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지만 지금은 여행객들에게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하는 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다.


김지현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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