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남대문에서 호떡 먹니? 난 만두 먹는다.
남대문시장에서 예전에는 호떡을 먹으려 줄 섰지만 요즘은 만두 먹으려고 줄 선다. 50년 전통이라는 간판을 보고 “만두가 뭐 맛있어 봤자..”라는 마음을 가졌지만 먹고 나서 마음이 확 바뀌었다. 주먹만 한 큼직한 크기에 쫄깃한 피, 육즙 가득한 속.. 이런 만두는 전국적으로 팔아야 돼.. 난 벌써 이곳을 두 번 방문했고, 앞으로 남대문 가면 꼭 들려 사 올 예정이다. 회현역 바로 앞이라 접근성도 좋고, 포장도 되고, 매장 안에서 취식도 된다. 오늘 글은 가메골손만두의 매력, 위치, 메뉴, 가격 등 자세한 정보를 포함해 직접 먹어본 그 맛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혹시 남대문시장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이 글을 꼭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가메골손만두 남대문본점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4길 42 1층에 있다. 회현역 4호선 5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진짜 초역세권이라 시장 초입에 줄 엄~청 서있는 맛집이 바로 보인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만두 소진 시 조기 마감할 수 있다. 서울역이나 명동역 등 서울 주요 여행지와 가까워 서울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에게도 위치적으로 딱 좋은 것 같다.
1층에서 만두 빚고 찌는 모습을 볼 수 있고, 2층엔 시장 밥집 느낌 물씬 나는 식사 공간이 있다. 가게 바로 앞 만두 냄새 맡으면 그냥 자연스레 지갑을 열게 된다.. 취식 공간이 있음에도 협소한 편이라 포장을 추천하긴 한다. 주차는 주변 공용주차장 혹은 유료주차장을 권한다. 물론 제일 권하는 건 대중교통 이용이다.
메뉴는 심플하다. 대표 메뉴는 고기 왕만두 그리고 김치 왕만두, 원하는 대로 개수 조합 가능하다.
만두 5개 5,000원
만두 10개 10,000원
만두 50개 50,000원
찐빵 1개 1,500원
고기 3 김치 2 이런 식으로 개수 조합 가능하다.
국내산 돼지고기, 양파, 부추, 당면으로 만든 고기 왕만두는 담백하고 고소, 김치 왕만두는 매콤한 김치와 고추기름이 어우러져 얼큰하다. 가격은 요즘 물가 생각하먼
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5km 이내는 배민으로 배달도 가능하다고 한다.
첫 방문땐 고기 3 김치 2 5개 세트 주문
두 번째 방문엔 고기 5 김치 5 세트 주문 (마감 직전이라 터진 만두 공짜로 서비스)
두 번 다 오후 7시쯤 갔는데 대기 손님 조금 있었지만 회전율이 빨라 금방 포장할 수 있었다. 처음 먹을 땐 길거리에서 바로 먹었는데 갓 만든 만두는 진짜 아직까지도 생생할 정도로 맛있었다.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와 이래서 맛집 소문이 난 거구나” 싶었다. 쫄깃한 만두피에 육즙이 가득하고, 부추, 당면, 돼지고기 등 꽉 찬 속이 알차게 느껴졌다. 간도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편이라 계속 손이 갔다. 반면 김치 왕만두의 경우 얼큰하면서도 김치가 과하지 않아 김치만두를 썩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만두피는 호떡처럼 살짝 두툼하면서도 촉촉하고 쫄깃한 느낌? 퍽퍽하거나 딱딱한 느낌 1도 없었다.
만두를 평소에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남대문 만두는 진짜 계속 생각나서 먹고 싶은 그런 맛이다. 꼭 한 번 방문해서 만두 5개 포장해서 길거리에서 바로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그 느낌 그대로 1주일 뒤, 한 달 뒤 생각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