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추천-마르타 알테스, 안돼!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안돼’ 예요.
주인공의 인사말로 책이 시작됩니다.
귀여운 강아지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강아지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합니다.
마당에 숨겨진 보물찾기,
가족들을 위해 진흙으로 몸치장하기,
배가 고프면 쓰레기통에서 스스로 음식 챙겨 먹기 등
그럴 때마다 가족들은 강아지에게 외칩니다.
안돼!
“안돼애!”
“안돼애애!”...
강아지는 가족들의 사랑에 참 행복합니다.
그런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가족들이 강아지에게 “뭉치”라는 이름표를 달아준 것이죠.
강아지는 항상 들어왔던 "안돼"라는 말이 자신의 이름이라고 착각해버립니다.
강아지의 이름을 불러주기보다
행동을 억압하려 했던 말이 강아지에게 자신의 이름을 “안돼”로 오해하게 만든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보면서 웃음이 나면서도 씁쓸함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책에서는 동물에 빗대어 표현했지만, 아직 분별력 없는 아기들이 부모의 “그만, 안 돼!”라는 표현들에 뭉치와 같은 오해를 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어른으로서 지금까지의 행동들을 조금 반성해보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읽으면 마지막 반전에 즐겁게 웃으며 마무리될 수 있는 책, 어른이 읽는다면 긴 여운을 담고 덮게 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