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며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
그림 좋아하시나요?
저는 가끔 그림을 그려요.
서툰 솜씨지만 그림이라는 게 가진
매력 때문에 그림과 친해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오늘은 원을 그려봤어요.
원을 그리며 문득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인생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답니다.
하나.
하루가 쌓여 멋진 작품을 완성한다.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12달이 모여 1년이 되죠.
1년이라는 시간이 여러 해 쌓이면
누군가의 인생이 완성됩니다.
그림도 하나의 선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선들이 쌓이며 멋진 작품이
만들어지죠. 처음에는 무엇을
만들려는지 알 수 없던 스케치도
노력을 들이면 멋진 작품이 됩니다.
둘.
밝음과 어둠이 함께한다.
곁에서 볼 때 늘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있어요. 세상 살며
걱정거리 하나 없을 것 같은 사람.
하지만 직접 만나 이야기해 보면
밝아 보이기만 했던 모습 속에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고민과
슬픔이 존재함을 깨닫습니다.
세상 사람들 중 고민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경중이 다를 뿐이지 사람들은
걱정거리 하나씩은 필수품처럼
갖고 있죠.
그림 속 빛과 어둠, 명암.
빛이 존재하는 곳에 어두움이 존재하고
어두움을 따라 그림자가 생깁니다.
명암을 잘 드러낸 그림일수록 입체감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죠.
그림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이 명암인
것처럼 인생에 찾아오는 어둠은 성숙한
인생을 만들어줍니다.
셋.
나에게 달려있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와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는
모두 나에게 달린 일입니다.
태어나며 가진 조건은 바꿀 수 없지만
인생의 목표와 방향은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림도 내가 정한 주제와 소재를 통해
개성 있는 그림이 완성되게 됩니다.
그림을 그리며 인생까지 생각하다 보니
원 하나가 뚝딱 그려졌습니다.
슥삭슥삭 연필이 스쳐가는 소리가 좋아
시작한 주말의 일탈이었는데 백지 위에
완성된 원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즐거운 주말,
그림 한 장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