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제 읽고 리뷰에 올렸던 책 <엄마가 화났다> 책과 주는 교훈은 같다고 본다. ‘아이에게 소리 지르지 말자’, ‘아이에게 화내지 말자’
<엄마가 화났다>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는데 읽고 난 후 얻는 느낌이 비슷해서 아이에게 화가 날 경우 반성의 의미로 두 권의 그림책을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엄마펭귄, 아기펭귄이 나오는데 엄마펭귄이 어느 날 아침 아기펭귄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을 보면서 엄마펭귄도 소리를 지른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까?, 아기펭귄이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엄마펭귄이 아침부터 소리를 질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 장면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엄마펭귄의 큰 소리에 깜짝 놀란 아기펭귄의 몸이 산산조각이 나 전 세계로 흩어지게 된다. 우주로 가기도 하고 밀림으로 가기도 하고 도시 한복판에 가기도 하고 사막으로 가기도 한다. 이 대목에서 엄마의 큰 소리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지 알게 되었고, 나는 그동안 아이에게 어땠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반성하게 됐다. 자기 몸을 찾고 싶었던 아기펭귄이었지만, 여기저기 흩어진 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바로 아기펭귄의 여기저기 흩어지고 부서진 몸을 다 찾아서 모아 온 엄마펭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몸의 부분까지 찾아 다 꿰맨 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큰 소리에 충격을 받고, 쉽게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지만 엄마의 따뜻한 포옹에 다시 마음을 열고 힘이 생기는 것 또한 아이들이라는 걸 알았다. 엄마 또한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여기저기 흩어진 아이의 몸을 주워 모아 꿰매는 장면에서 아이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도 엄마라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오늘 아침 아들옆에 앉아 이 책을 읽어주었다. 이 책을 읽어주기 전 내가 먼저 읽어봤었다. 엄마펭귄이 소리쳤을 때 아기펭귄 몸이 여기저기 흩어지는 모습에서 마음이 아렸고, 자신이 낸 큰소리에 아기펭귄이 상처받고 몸이 여기저기 흩어지는 모습에서 엄마펭귄이 아이의 흩어진 몸을 찾아 다시 꿰매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모습에서 가끔 소리 지른 후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엄마가 소리를 질러서 미안했다고 이야기하며 아들에게 가서 안아주는 나의 모습이 비치며 마음이 먹먹했었다. 그런데 아들 녀석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옆에서 계속 키득키득 거리며 웃고 있었다. 아들 녀석이 웃으니 덩달아 나도 웃음이 났다. 선배멘토님도 이 책을 아들에게 읽어줬을 때 본인은 슬프고 마음이 동요됐었는데 오히려 아들이 “이게 왜 슬퍼?”라고 물으며 웃는 모습에 머리가 띵해지셨다고 하신 적이 있었다. 같은 그림책이어도 엄마가 느끼는 것과 아이가 느끼는 것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유난히 이 말이 생각이 나는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