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을 말해봐!

by 방구석여행자

기분이 어때?로 시작하는 첫 문장. 이 첫 문장으로 오늘 하루 내 기분이 어땠는지 잠시 생각해 보게 된다. 오늘 하루 나의 기분은 어땠지? 밤에 아이에게도 읽어주면서 비록 아이가 말은 못 하지만 오늘 너의 기분은 어땠어? 하고 물어보고 하루 일과를 이야기해 주고 돌이켜보기 좋은 시간이었다. 또한 내 아이에게 처음 감정에 대해서 알려주고, 기분에는 이러한 것들이 있다고 알려줄 때 보여주기 좋았던 그림책이었다.


실제로 아들한테 세상의 기분에는 좋고, 싫고, 슬프고, 화나고의 기분이 있다고 이야기를 종종 해주는데 이 책을 나 혼자 읽고, 또 아이를 읽어주면서 사람의 감정과 기분에는 참 다양한 것들이 있구나, 좋고 싫은 것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 참, 내가 너무 단순하게만 이야기를 해주었구나라고 나를 반성하게 했던 그림책이었다. 기분에는 좋고, 싫고, 슬프고, 화나고 뿐만 아니라 부끄럽고, 자신만만하고, 신이나기도 하고, 기분 좋고 행복한 것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이었는데 이런 걸 다 이야기해주지 못한 것 같았다. 아이에게 말을 해주다 보면 어떨 때는 당황해서 생각하던 것들도 가끔 잊어버릴 때가 있곤 하다. 일상에서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갑자기 행동하려고 하다 보면 까먹을 때처럼.


이 책에서 기분을 이야기할 때 색깔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었다. 재미없고, 지루할 땐 회색, 검은색 같은 무채색으로 표현되었다. 또한 행복함을 표현할 땐 밝은 색깔인 노란색으로 표현되었고 슬픔을 이야기할 땐 슬픔을 나타내는 색인 파란색이 표현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 다시 한번 기분을 물어본다. 너의 기분은 어떠니? 한번 말해보렴으로. 기분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짧은 한 문장, 한 문장으로 부담 없이 이야기를 해줘서 덕분에 아이와 함께 읽기 좋았다.


기분이 좋든 싫든 서로의 기분과 감정을 공유하는 건 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지 않나.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 감정을 표현하고 나누는 게 중요하다는 걸 나도 실천하고 아이에게도 알려주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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