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은 표지부터 책을 덮을 때까지 알록달록했다. 마치 아이가 그린듯한 아기자기하고도 귀여운 그림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주인공 아이가 갓 태어난 자신의 동생에게 여태까지 살면서 겪은 경험담과 앞으로 살아가면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다. 그런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절망의 상황을 겪고 있는 어른이 봐도 큰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의 제목인 작고 푸른 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말한다. 지구에서 겪는 우리들의 이야기. 지구는 많은 행성들 중에서 유일하게 생명체가 살고 있는 특별한 행성이다. 이러한 지구에서 사람, 동물 등의 생명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우리. 우리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에 우리들이 잘 돌봐야 한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환경문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날씨가 점점 이상해지면서 지구 온난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러한 지구가 더 이상은 아프지 않게, 우리의 후손들이 지구에서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의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다.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들은 하고 싶은 것도 다 하고 사는 것 같고, 멋있어 보였다. 나도 어른이 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살 수 있을 줄만 알았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어보니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하고 싶은 걸 하는데 제약이 있었고, 그에 따른 책임감도 많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부러운 건 거침없는 행동과 엉뚱한 상상력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고 보는 아이들은 그저 귀엽고 천진난만하다.
절망의 상황을 겪고 있는 어른이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했던 이유로 이 책에 종종 할아버지가 해준 말들이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내 마음을 건드린 말이 있었다.
“어떤 날에는 일이 안 풀릴 거고, 눈앞이 캄캄하고 좋은 거라곤 하나도 없는 날들이 올 때도 있을 거야, 하지만 하늘은 끊임없이 변해” 이 말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언젠가는 또 화창한 날들이 올 거라는 걸 이야기해주고 있었고, 마음이 힘든 내게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만 같아 뭉클했고 위로를 받았다.
이 책은 작고 푸른 점인 지구에 사는 우리들의 삶의 지침과도 같은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달라도 한 지구아래에 살고 있다는 점에선 같다. 서로 더불어 살아가며 지구를 사랑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내가 혼자 봐도 좋았지만, 그림도 그렇고 문체도 그렇고 아이의 시선의 책이었기에 아이와 함께 읽어가며 아이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이렇단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곳이야 “ 등 작고 푸른 점인 지구에 대해 알려주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조언해 줄 수 있는 책이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 내려가기에도 더없이 좋았던 그런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