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림책을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림책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존 버닝햄 작가의 유명한 그림책 중 하나다. 어른들이 부정적인 말을 할 때와 긍정적인 말을 할 때 주인공 에드와르도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어른들의 말이 아이들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글밥이 길지 않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줬던 책이다.
에드와르도는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아이였다. 에드와르도는 물건을 걷어차고 시끄럽게 떠들기도 하고 어린아이들을 못살게 굴기도 했다. 또한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못살게 굴었고, 방도 어질렀으며 씻는 게 귀찮아서 잘 씻지도 않았었다. 어른들은 그런 에드와르도에게 부정적으로 말했고, 잔소리를 했다. 에드와르도의 표정은 더 굳어졌고, 더욱더 말썽을 부리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에드와르도는 화분을 발로 차서 화분이 흙 위로 떨어지게 되었다. 지나가던 어른이 “에드와르도야,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구나. 정말 예쁘다. 다른 식물들도 좀 더 심어보렴.” 에드와르도는 식물 가꾸는 솜씨가 제법이었고, 다른 사람들도 에드와르도에게 자신의 정원을 손봐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루는 방이 어질러져 있어 물건을 찾을 수 없던 에드와르도였다. 그래서 창밖으로 모든 물건을 던져버린 에드와르도. 그때 우연히 창밖에는 구호물품 차량이 와있었고, 물건을 기부해 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와 더불어 방이 깨끗해졌다는 칭찬도 듣게 되었다.
이처럼 비슷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가 어떤 식으로 표현되느냐에 따라 에드와르도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여주었다. 에드와르도는 어떤 말을 듣느냐에 따라 못된 아이가 될 수도 있었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땐 자신의 몰랐던 장점, 특기에 대해서도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 아들 또한 개구쟁이다. 아들은 내가 큰소리를 치고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단어를 듣는 것을 싫어한다. 더욱 심술을 부리고 말썽을 부리며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이런 아들의 성향을 잘 알면서도 나도 사람인지라 내가 화가 나면 순간적으로 큰소리가 나오게 된다. 다시 심호흡을 하고 아이에게 웃으며 말을 건넨다. 그러면 심술쟁이, 개구쟁이, 말썽쟁이였던 아들은 어느덧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어있다. 우리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잔소리나 부정적인 이야기 듣기 싫어하지 않는가. 아이들도 똑같이 좋은 말, 칭찬을 더 듣고 싶어 한다는 걸 보여준 그림책이다.
앞면지에는 전 세계언어로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가 쓰여있다. 그리고 뒷면지도 동일하게 쓰여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뒷면지에는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쓰여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요즘 상대적으로 아이에게 화를 많이 냈던 내가 반성하며 봤던 책이었다.
“넌 정말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