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선

by 방구석여행자

이 책은 세상에는 다양한 선이 있음을 말해준다. 그중에서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나라들에 맞닿은 선인 국경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다양한 종류의 국경선을 통해 세계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책이었다.


국경선은 나라들끼리의 약속이다. 선 하나를 맞대고 서로 함부로 넘지 말자는 약속. 우리는 국경을 넘을 때 여권에 도장을 찍으며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자유롭게 국경을 넘는 경우도 있다. 나도 여행하면서 기차를 타고 국경을 지났던 적이 있었는데 국경을 지나는지 모르게 지났어서 어안이 벙벙했던 경험도 있다. 국경선의 종류는 이처럼 다양했다. 내가 알고 있는 선부터 몰랐던 선까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국경선들이 더러 있었다. 우선 자연을 통한 국경선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로 알려진 이과수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키나의 국경선이다. 이 책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과수폭포와 같이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나이아가라폭포 또한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폭포가 나오니 생각이 났다.


이렇게 자연을 통한 국경선뿐만 아니라 사람이 선을 그리거나 인위적으로 벽이나 철조망으로 만든 국경선도 있다. 철조망으로 된 대표적인 국경선으론 우리 남한과 북한을 들 수 있다. 몇 년 전 판문점에서 남북한 정상의 역사적 만남이 있었다. 함께 손을 맞잡고 판문점의 국경을 넘는 감동을 선사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에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줄 알았으나 아쉽게도 더 나아가진 못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같은 경우 국경선을 낙서하듯 바닥에 그려놓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지만 그쪽 나라에 가면 그쪽 나라의 법을 따라야 하는 신기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들판에 물고기 한 마리를 그려놓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국경선도 있었고, 우체국 건물에 국경선이 있어 건물 안에 각 나라의 우편함이 있는데 바로 옆에서 편지를 써서 부치지만 그 편지를 받기까지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 일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탁자지만 이 탁자가 국경선이었다. 무려 세 나라가 맞닿아 있었다.


우리나라 남한과 북한의 철조망처럼 같은 분단국가였던 독일. 독일은 베를린장벽 하나를 두고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있었지만, 어느덧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된 모습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이렇게 하나가 되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날이 오게 될까?


책 뒷면지에 이 책에 나온 국경선들에 대한 나라들이 나온다. 앞서 말했듯이 마치 국경선을 통해 세계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알고 있던 국경선도 있지만 새롭게 알게 된 국경선이 있어 흥미로웠다. 국경선이라고 해서 다 삭막한 건 아니었다. 이 책이 말해주듯 국경선의 종류는 다양했다. 그래서 매력적이었다.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직접 찾아가 보는 여행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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