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30분 떨어진 곳.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이다.
겨우 30분 거리인데도 프랑크푸르트 시내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집에서 역까지 가는 버스는 한시간에 한 대,
역에서 시내까지 나가는 기차는 30분에 한 대.
시내까지 나가려면 정확히 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고 보면 딱 10년 전 이맘 때도
시골 생활을 했었다.
시드니의 pymble이란 곳.
요즘 동네를 걸을 때면 매일 같이 생각나는 곳이다.
그래서 가끔 시드니에 있었을 때 꿈을 꾸곤 하고,
꿈에서 깨 눈을 뜨면 내가 지금 호주인지 독일인지,
아주 잠깐 생각을 하곤 한다.
도시에서만 살아본 도시촌년이,
외국에만 오면 시골 생활을 하는 신기한 현상.
10년 전 6월의 나는 10년 후 6월의 내가,
독일이라는 생각치도 못한 나라에서 있을 줄
꿈에서라도 상상이나 했을까.
10년 후 6월의 나는 또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