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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Apr 09. 2017

퇴사일기 #52. 나를 사랑하기

10월 9일 독일 뮌헨에서

생전 모르는 사람과도 일주일만 붙어 있다보면
그 사람의 장단점과 호불호가 금방 파악된다.
특히 남을 통해서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할 때는
내가 이런사람이었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최근 들어 발견한 혹은 다시 알게 된 나의 모습은
(여전하게도)

동물을 보면 공포심에 소리를 꽥 지르고
(여전하게도)

웃을 때 옆 사람을 잘 때리며,
무슨 일에도 잘 놀라 다른 사람까지 놀래키고
여러 향기 중 유난히 꽃향을 좋아하며,
밥을 참 빨리 그리고 많이 먹고
혼잣말을 매우 자주하는 사람이었다.

남을 통해 듣는 나는 참 매력적인 사람이다.
이런 매력적인 나를 더욱 더 사랑해야지.


뮌헨 시가지의 낮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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