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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Apr 15. 2017

퇴사일기 #56. 인생의 멘토

10월 1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독일인 친구 멜리를 통해 알게된,
독일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한국인 친구를 만났다.
5년 전 워킹 홀리데이로 독일에 와,

언어를 배우고 석사를 하고

그리고 이곳에서 취업까지 한 친구다.

내가 신세 한탄이나 하며 자소서를 쓸 20대 중반에
비영어권 나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언어를 배웠고,
(심지어 그녀는 독일어 전공도 아니었다!)
번듯하게 취업까지 한 그녀가 참 대단해 보였다.
처음엔 이 곳에서 사는 게 불편했지만,
이제 한국에서 살라하면 못 살 것 같단다.
언어는 물론이요,
표정, 제스처까지 독일인이 다 된 그녀를 보며,
20대 중반에 이런 멘토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비록 나보다 어리지만 더 성숙했던,
그녀와의 인연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다.

내가 원하는 길, 가고 싶은 길을 가기 위해선
많은 것을 듣고 보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바로 내가 인생 선배들의 삶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는 이유고,
어린 친구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해주는 이유다.

나도 누군가의 멘토가 되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노력해야지.



슈투트가르트의 한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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