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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Apr 27. 2017

퇴사일기 #63. Can I help you?

11월 15일

내 SNS의 목적은 내 청춘의 기록이다.
온라인으로 친구를 만든다거나

상업적 목적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상으로만 친한 친구도 별로 없다.

그런 내 SNS 계정에 어느 순간,
사소한 여행 질문에서 시작해서
소소한 인생 상담까지 하는 일들이 빈번해졌다.

나도 이제 갓 20대를 졸업한 사람일 뿐인데,
대단하게 멋진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닌
단지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아가고 있을 뿐인데,
나에게 대답하기 무거운 질문을 할 때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참 망설여진다.
그들 인생과 관련도 없는 내가 한 한마디가,
그들에게 혹시나 소중한 의견이 될까 싶어서.

그런 와중에 이런 고맙다는 메세지를 받을 때면,
내가 오히려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하찮은 내 한마디가,

그들에게 소중한 의견이 됐나 싶어서.

거창하게 인생 멘토는 아니지만,
어떤 이의 인생에, 여행에,

작게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 좋음'을 느끼는 중.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응원글을 받으면 뭔가 모를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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