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여행에서 돌아왔더니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말처럼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어.
"어디가 제일 좋았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매번 달라.
날씨가 추운 날은 따뜻했던 몰타.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공기 좋은 독일.
교통체증 겪은 날엔 도로가 뻥 뚫렸던 아이슬란드.
드라마 볼 때마다 이상형이 달라지는 내게
박보검 이민호 조인성 중에 누가 제일 좋아? 라는
질문과 똑같은 질문이야.
저마다 매력이 다 다르고 넘쳐나며
도시가 내게 주는 메세지가 각기 너무 다른데,
어떻게 하나만 고를수가 있겠어.
질문 자체가 우문인데 어찌 현답이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