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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May 09. 2017

퇴사일기 #65. 우문현답

11월 29일



여행에서 돌아왔더니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말처럼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어.
"어디가 제일 좋았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매번 달라.
날씨가 추운 날은 따뜻했던 몰타.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공기 좋은 독일.
교통체증 겪은 날엔 도로가 뻥 뚫렸던 아이슬란드.

드라마 볼 때마다 이상형이 달라지는 내게
박보검 이민호 조인성 중에 누가 제일 좋아? 라는
질문과 똑같은 질문이야.
저마다 매력이 다 다르고 넘쳐나며
도시가 내게 주는 메세지가 각기 너무 다른데,
어떻게 하나만 고를수가 있겠어.


질문 자체가 우문인데 어찌 현답이 있으랴.


한여름 꿈 같았던 몰타에서의 추억


맑은 공기를 가지고 오고 싶었던 독일 슈바르츠발트


아이슬란드의 빙하를 배경으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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