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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May 11. 2017

퇴사일기 #66. 수고했어 청춘

12월 10일, 어느 생일날

두자리수의 숫자 중 앞자리가 바뀌는
만 서른의 생일이었다.

만 스물의 생일엔 난 여행을 꼭 해야겠다며
혼자 시드니행 비행기를 탔고,
그 곳에서 생일을 맞았었는데
공교롭게도 십년 후인 만 서른의 생일 또한
길고 긴 여행의 연장선 안에 있었다.

서른이 보는 스물의 내가 정말 젊었듯
마흔의 내가 보는 서른은 정말 젊을테니,
순간순간 젊음을 즐기면서 살자.
도전을, 새로운 시작을 겁내지 말자.

방파제 없이 거친 파도를 막아낸
나의 이십대 청춘아 수고했어,
앞으로의 십년도 잘 부탁해.


만 스물이 됐던 해, 호주 동부 일주 중 십이사도 바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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