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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보다 싸게 한 아이슬란드 여행기_04

37일간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이야기

by Doo

아이슬란드 떠나기 전날인 오늘,


무진장 바쁜 하루, 떠나려 하니 이상하게 일이 엄청 몰려온다. 펜션 홈페이지 구축 작업 마무리, 펜션 사진 촬영 작업, 여행물품 준비하기, 그리고 집 이사... 이 모든 일들이 지난 한 주 동안 벌어진 일이다. 떠나기 전에 벌여놓은 일들을 마무리하려 하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프리랜서로 나의 일

나는 현재 웹디자인 경력을 살려 올해 초부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간간히 지인들 통해 사진 촬영 및 디자인 작업 의뢰가 들어오면 페이를 받고 작업을 해왔다. 이제 막 프리랜서로 전환을 시작해서 아직 주 수입 정도까지는 안되지만 그래도 부수입으로 우리 부부의 생활비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4월에 지인을 통해 홈페이지 구축 의뢰가 들어와서 의뢰자와 미팅을 하고 펜션 홈페이지 구축 작업과 촬영 작업을 동시에 따냈다. 구축 작업은 사실 한 달 전에 끝났지만, 펜션공사가 지연돼 예정보다 한참 늦게 떠나기

며칠 전에야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급하게 촬영을 하고 사진을 선택하고 후보정을 거쳐 지난 금요일 밤 작업 결과물을 보내줄 수 있었다.


촬영한 사진을 적용한 더블유 펜션 홈페이지 하지만 주말 내내 의뢰자의 피드백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처리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래도 프리랜서로서 첫 홈페이지 구축 작업이었는데 무사히 잘 마무리되어서 무척 기쁘다.

애정을 가지고 만든 홈페이지라 더 정이 가네... ㅎㅎ


완성된 더블유 빌리지 펜션 홈페이지

http://www.wvillage.co.kr/


아이슬란드 가기 전 전날, 옆집으로 이사를 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기 전 거쳐야 할 가장 큰 관문 바로 이사!! 뭐 옆집으로 이사를 가는 거지만 그래도 이사라는 게 커다란 행사?이지 않는가?! 아침일찍부터 시작된 옆집으로 이사 가기 프로젝트는 나랑 와이프 그리고 우리 어머니까지 오셔서 4시간을 열심히 힘쓴 끝에 이사 프로젝트가 완료되었다.


사실 모든 이삿짐들이 정리된 건 아니다. 꼭 필요한 것들만 정리하고 나머지는 아이슬란드 여행 다녀오고 나서 정리하려고 한다. 그동안 우리의 이삿짐들은 집안 한구석에 차곡차곡 쌓여서 한 달 동안 방치돼 있겠지?


참 그러고 보니 여행기가 전날에 집 이사를 가는 사람은 우리 말고 또 있을까 모르겠다.


아이슬란드 출발 18시간 전,

이제야 배낭을 싼다.


집 이사 미션 클리어, 펜션 홈페이지 작업 클리어 여행물품 준비 클리어, 아제 마지막 미션 하나가 남았다. 여행 가기 전 가장 중요한 미션 그것은 바로 배낭 싸기!


이삿짐이 빠진 텅 빈 방에서(입주자가 3주 뒤에나 들어온다 해서 한동안 우리가 살던 옛 방은 빈방 상태다) 여행물품들을 쫘~악 풀었다.


새로 이사 간 집에서는 이삿짐들로 복잡해서 거기서 하는 것보다 여기 빈방에서 하는 게 훨씬 편하다. 나와 와이프는 여행물품 중에 빠진 것이 없나 체크하면서 차근차근 배낭을 쌌다. 장기간 여행을 하다 보면 배낭을 싸고, 푸는 건 여행자에게 숙명 같은 일 우리 부부 역시 오랫동안 여행으로 인해 이젠 확실이 처음 여행을 떠났던 작년 6월 때보다 배낭 싸는 일이 익숙하다. 어떻게 하면 배낭을 1g이라도 가볍게 더 많이 넣을 수 있는지 장기간 여행을 통해 터득하고 훈련되었다.


꼭 필요한 짐만, 최대한 가볍게 배낭을 싸는 게 여행 고수와 초보자의 가장 큰 차이점 우리 부부는 어느덧 점점 여행 고수로 진화 중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짐만 쌌는데도

배낭 무게가 대략 18kg -_-;;;


헐......


어쩔 수 없다. 아이슬란드에서 캠핑을 해야 하기에 배낭 무게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배낭을 잘 싼 거 아닌가 스스로 자화자찬한다.


이제 오늘 밤이 지나면 아이슬란드 여행 디데이다.




아이슬란드 안녕? 곧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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