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이번 달은 이렇게 보내야지, 어떤 일을 해야지,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지.
정말 이상하게도 그 계획은 다음 달 초에도 반복된다.
너무 어렵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꾸준히 무엇인가를 이어 가는 게.
그럼에도 매월 초, 새로운 기회를 얻은 것처럼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다.
9월의 시작을 그렇게 보냈고
다가오는 10월의 시작도 그렇게 보내려 한다.
무엇이 문제인 걸까?
지켜지지 않는 다짐들...
매월의 첫째 날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도 강요도 없는데
왜 그때부터 시작하고 싶어 하는지도 의문이다.
지금 못하면 영원히 못한다는 말도 기억하지만
왠지 제대로 된 시작을 하기에 숫자 1만큼 좋은 게 없어서일까?
다시 다가오는 1일엔
어떤 약속으로, 다짐으로 시작과 끝을 비슷하게 이을 수 있을까.
생각대로 해내는게 생각만큼 참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