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aradiso (1988)

몰래 눈물을 훔치며 다짐했다

by 둥로이

정말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봤다. 거의 20년 만인 것 같다. 주책맞게도 막판에 눈물이 났는데 눈물을 제대로 닦지 못한 채 학생들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게 부끄러워 조명을 켜지 않은 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200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재미없게 보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영화가 끝날 때 터져 나오는 박수 소리로 그 걱정은 이내 사라졌다. 언젠가 나이가 들면 지금 이 순간과 공간도 추억 가득한 뭔가가 되겠지. 지금 살아가는 이 시간과 공간을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들로 채워나가리라 몰래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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