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를 보며 ‘기생충’이 떠올랐다. 아더 플렉 모자를 보며 송강호 가족이, 토마스 웨인 가족을 보면서는 이선균 가족이 떠오르더라. 비슷한 시기(2019년)에 두 작품이 나온 건 그냥 우연일까?
이런 대비는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목숨 걸고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처지에서 조커를, 재미로 그 게임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게서는 토마스 웨인을 볼 수 있다.
그 누가 조커에게, 송강호 가족에게,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종이의 집(돈 찍어내는 곳)으로 쳐들어가는 이들에게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이들은 세상이 만들어낸 돌연변이다.
아더에게 아주 조금의 관심과 배려가 있었더라면 조커는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Just a little more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