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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Apr 17. 2018

찬란한 오로라의 성지를 찾아서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신의 영혼', '천상의 커튼' 등으로 불리는 오로라.


살면서 오로라를 한 번이라도 꿈꿔왔다면,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옐로나이프는 오로라 관광객들에게 꿈과 같은 여행지! 여름에도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호수에 비친 멋진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 오로라 성지를 찾아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여행 계획을 가지고 있는 여행자들을 위해 캐나다 이색 북부 지역의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밤이면 호수에 반영되는 흩날리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오로라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캐나다 옐로나이프라고 하지만, 비단 노스웨스트 준주로 떠나야 하는 이유에 오로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대자연과 만날 수 있고, 수백 년 전 노스웨스트 준주에 정착한 주민들의 문화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옐로나이프 인구는 2만 명 남짓의 아주 작은 도시지만, 박물관과 설치 미술품 등 다양한 볼거리와 호텔, 맛집 등이 마련되어 있다. 구시가지나 신시가지 어디에 머물러도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나하니 국립공원 돌아보기


노스웨스트 준주 여행을 떠났다면 나하니 국립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나하니 국립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세계 자연유산 등록을 시작했을 때 최초로 선정된 곳 중 한 곳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자연으로써 인정받은 곳이다. 총 4,765㎢에 걸쳐 펼쳐지는 공원에는 버지니아 폭포가 자리 잡고 있다. 낙차가 나이아가라 폭포의 2배 이상이니 그 위력이 엄청나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8대 협곡 중 하나인 람 캐니언과 온천, 내륙의 피오르드까지, 캐나다 대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한 군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좀 더 액티비티 한 여행을 원한다면 사우스 나하나 강에서 체험할 수 있는 카누 트립을 추천한다.

수상비행기를 이용하면 더 멋진 버지니아 폭포를 만나볼 수 있다. 세상 모든 것을 덮어버릴 듯 한 소리를 내며 쏟아지는 엄청난 폭포를 보고 있으면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력에 넋이 나가게 된다. 저녁에는 메켄지 강으로 이동하여 강가에 앉아 코코아를 마시며 오로라를 기다리면 된다. 여름이지만 밤에는 한국 가을 정도로 꽤 쌀쌀한 기운이 감도니 외투는 꼭 챙겨갈 것.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오로라는 강물에 반영되어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벅찬 오로라는 강물에 비친 반영까지 더해서 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일 것이다.





옐로나이프 비지터 센터


오로라를 보러 왔는데 낮동안 뭘 해야 할지 모른다면 당연히 먼저 비지터 센터로 가보자. 최근 노스웨스트 준주 정부청사 옆으로 임시 이전을 했다. 대부분의 휴일에도 오픈하고, 일주일 모두 운영을 하기 때문에 옐로나이프에서 어디를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친절한 직원들과 상담을 통해 결정해보는 것도 좋다. 옐로나이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기도 하다. 

다이아몬드 광산과 야생 생물, 역사적인 전시물도 볼 수 있다. 이 곳을 방문했다면 최고의 기념품인 북위 62도에 방문했다는 증명서를 발급받는 것도 잊지 말자.


운영시간 : 월 - 금 오전 10시 ~ 오후 6시 / 토, 일요일 정오 ~ 오후 5시





부시 파일럿 모뉴먼트


옐로나이프는 오래전 금광이 발견되면서 사람이 이주하기 시작한 척박한 광산마을이었다. 그때 처음 생겼던 마을은 현재 도시가 있는 곳에서 조금 더 호수 안쪽으로 들어간 작은 섬과도 같은 반도였다. 지금 역시 자치마을이나 오래된 집을이 남아있어서 이곳을 올드타운으로 부르며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올드타운 안쪽에 있는 볼거리들 중 '더 락'이라고 불리는 작은 바위 언덕이 있다. 옐로나이프는 전반적으로 지형이 무척 평평하기 때문에 시야가 아주 넓다. 덕분에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면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로라가 잘 보이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이다. 

'더 락' 바위 언덕 위에는 옐로나이프가 지금처럼 도시가 되는데 공을 세운 부시 파일럿들의 노력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그래서 이곳을 부시파일럿츠 기념비라고도 분다. 물론 옐로나이프 전망대로도 불리고 있으며 타워가 설치되어있지 않아도 옐로나이프 시내를 다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로 사방이 뻥 뚫려있다.





예롤라닝프 시티투어와 카메론 폭포 하이킹


앞서 언급했듯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 도심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올드타운 쪽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상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저기에 다이아몬드와 오로라로 디자인한 로고 장식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된다. 그리고 노스웨스트 준주에서만 볼 수 있는 북극곰 모양의 차 번호판도 특별한 기념품이 된다. 툰드라와 침엽수림이 표현된 노스웨스트 준주 깃발 앞에서 인증샷은 필수. 옐로나이프의 나이아가라 폭포라 불리는 카메론 폭포 주변을 하이킹하면 다른 지역보다 일찍 노랗게 단풍이 드는 옐로나이프의 아름다운 풍경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히든레이크 주립공원에 조성된 왕복 2Km의 짧은 코스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상록수로 둘러싸인 트레일을 따라 바위 언덕과 계곡길을 지나면 카메론 강이 보이며, 그 뒤로 카메론 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니븐 레이크 트레일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에 위치한 니븐 호수는 마을 북부 주거지역에 위치해있다. 요즘 화두 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바로 이 곳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니븐 호수는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과도 같은 곳이다. 산책 나온 가족들부터 자전거 타는 아이들, 주인과 함께 눈 맞추면 산책하는 강아지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는 곳이다. 

둘레가 2Km 밖에 안되기 때문에 트래킹 하기에도 제격이다. 천천히 사진도 찍고 중간중간 앉아 쉬며 걸어도 두 시간이 채 안 걸리는 트래킹 코스다. 이 곳을 거닐다 보면 정말 다양한 자연의 색을 마주칠 수 있는데 하늘 역시 마찬가지로 맑은 날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새파란 색을 띤다. 가을에 방문한다면 샛노란 단풍과 대비되어 너무나도 아름답다.


니븐 레이크 트레일 입구

익스플로러 호텔 입구가 위치한 49번 애니뉴에서 도심을 등지고 약 170m가량 직진하면 왼쪽으로 건물 두 개가 보인다. 그 사이로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호수로 진입할 수 있다.





오로라 빌리지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면 드디어 오로라를 보러 갈 차례가 다가왔다는 증거.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 오로라 하면 가장 먼저 오로라 빌리지를 떠올릴 것이다. 어느샌가 대명사가 되어버린 이 곳은 옐로나이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로라 관측 베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너울거리는 오로라 밑으로 티피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워 유명해지기도 했다. 

오로라 빌리지에서 머물며 오로라를 구경하면 우선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뜻한 티피나 오두막 안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나타나기를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든 공간에서 자연이 만들어낼 멋진 공연을 관람하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닌자 오로라 헌팅 투어


오로라가 있는 곳을 따라다니는 오로라 헌팅 투어도 오로라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차량을 이용해 오로라를 관측하기 좋은 포인트로 이동한다. 정해진 베이스가 없고 옐로나이프 외곽의 한적하고 불빛이 없으며 시야가 확 트인 곳을 주로 다닌다. 헌팅 투어의 최고 장점은 날이 흐린 날에 빛을 바란다. 최대한 구름이 없는 장소를 따라다니기 때문에 관측 베이스가 정해져 있는 경우보다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업체에 따라 오로라 사진을 찍는 방법이나 수프, 음료 등을 제공받기도 한다.

오로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여행할 가치가 있지만 이 외의 다양한 매력까지 골고루 갖춘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 여행. 오로라 보기를 버킷리스트에 담고 있다면 망설일 필요 없이 선택해도 좋을 곳이다.



글  트래비 에디터

자료제공  캐나다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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