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생각을 나눕니다]
'예술가가 자기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이 '친작'이라는 관습은 비교적 최근의 현상이다.
그 관습이 어느새 관행으로 굳어지자 과거에도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는 착각도 하게 된다.
미학 스캔들 - 진중권
산업혁명은 사물의 세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과거에 모든 사물은 그 하나하나가 장인이 손수 빚은 원작이었다.
하지만 산업혁명은 원본을 몰아내고 사물의 세계를 온통 복제물로 채워 넣었다.
미학 스캔들 - 진중권
뒤상에 이르러 미술은 "망막적" 현상에서 "개념적" 작업으로 바뀐다.
바로 이것이 뒤상이 20세기 미술에 일으킨 개념적 혁명의 시작이었다
미학 스캔들 - 진중권
르네상스 이래 화가의 개성과 어떻게 그리느냐는 문제에 중점을 두게 되면서 미술품이 예술가의 자주적 인격의 소산이라는 의식이 강화되었고, 19세기 인상파 이후로는 화가가 조수의 도움 없이 홀로 작업하는 것이 근대미술의 일반적인 경향이 되었습니다....
한국미술협회 등 화가 단체의 조영남 고소장 中 진중권 <미학 스캔들>에서 재인용.
누군가 나 대신 내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실크스크린을 해서 내 그림이 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의 것인지 알 수 없게 된다면 아주 멋질 것이다.
앤디 워홀 - 진중권 <미학 스캔들>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