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마케팅, 7월 15일
'메타버스'라는 말이 유행한 지 꽤 지났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반영하는 데 하루 이틀 걸리는 일이 아니니 최근 들어 조금씩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만, 오늘은 현대자동차와 롯데의 사례를 볼까 합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화된 것도 아니고 중간에 엎어질 수도 있는 일이지만, 대략적인 방향성 정도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두 회사의 메타버스 전략은 올해 CES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 생각이 되긴 합니다만, 현대자동차가 이번 CES에서 발표한 비전은 Meta-Mobility입니다. Expanding Human Reach는 캐치프레이즈인 셈인데요, 인간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가 되겠죠.
자동차는 원래 그런 역할을 해왔지만 아래 영상에도 보듯 자동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에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에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죠. 자동차 회사가 왜?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 영상을 보니 확실히 '트랜스포머'나 '카봇'을 만들려는 건 아니었던 것 같네요. 메타 모빌리티에 로보틱스 기술은 확실히 큰 역할을 할 듯합니다.
자율주행 기술로 인해 자동차의 필요성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꺼내 든 비전은 과연 어떤 수익 모델을 담고 있을까요? 과연 이 비전은 계속 디벨롭을 거칠지, 아니면 드롭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롯데가 꺼내 든 비전은 사실 좀 올드한 느낌이 있습니다. 역시 아래의 영상을 먼저 보시죠. 롯데가 메타버스 관련해서 설립한 '칼리버스'라는 곳에서 만든 영상입니다.
수십 년 전부터 SF 영화 등을 통해 봐 왔던 미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롯데로서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부동산적인 가치(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가 가상의 세게에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합니다. 가상 세계에서도 랜드마크, 또는 아이콘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거죠.
하지만, 우리가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과연 현실과 똑같은 경험을 원할까요? 가상의 세계라면 현실에서 불가능한 뭔가를 할 수 있길 바라지 않을까요?
우리는 '메타버스'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기업마다 각각 다르게 이해하고 다르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여러 사례들을 살펴보려 하는데, 우리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판단하는 데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덧> 롯데의 메타버스 방향성에 대해서는 아래의 내용을 좀 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