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의 아침편지
간절히 원했던 일이 무산됐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더구나 남들은 다 잘 되는 거 같은데
나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어제 그런 일을 겪었습니다.
브런치 탈락.
(많이들 경험하셨죠?)
마음속으로는 분명히 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순간에는 안 되는 게 이상한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정말로 안 됐습니다.
탈락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메시의 우승을 바라보면서
16년을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배웠는데
나는 벌써 좌절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속상하냐고요?
속상하죠.
안 속상하면 인간인가요.
나도 사람이라는 걸 이럴 때마다 느낍니다.
(나의 인간다움을 일깨워주는 실패들. 이제 성공으로 일깨워주면 안 되겠니?)
그리고 지구상 어딘가에 이런 속상함을 느끼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해요.
그들에게 연민의 마음을 품습니다.
괜찮냐고 묻는다면 아주 괜찮지는 많습니다.
괜찮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거짓말일 거예요.
그랬다가는 속마음이 아우성을 칠 겁니다.
안 괜찮잖아!
그래요. 안 괜찮아요.
내 마음을 인정하고 다시 고개를 들고 바라봅니다.
이것이 내 인생이다.
현재 이 시점 이 장소에 있는 내 삶, 나.
나는 '지금 여기' 외에 다른 어떤 시간과 장소에도 존재할 수 없지요.
아 여지없는 이 삶의 현실을 바라보며 내게 말합니다.
속상해도 어쩌겠어요.
이게 내 인생인걸요.
그래서 나는 새롭게 살기로 다짐합니다.
모든 것이 내 선택의 결과야.
나는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이것이 그 결과야.
세상에 통하지는 않았다 해도 내 몫을 다한 거야.
세상이 알아준다고 해서 내 인생이 더 가치 있어지는 건 아니잖아.
이 인생을 가지고 이 조건을 가지고 살기로 합니다.
자 그러면 오늘도 살러 가볼까요?
당신은 어떤 일에 속상한가요?
그 속상함을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아무리 속상해도 이것이 내 인생이라고 인정하고 앞을 바라보고 있나요?
오늘
당신도 나도
속상하면 속상한 대로
이것도 내 인생이라고 부여잡고
내 멋대로 잘 살아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