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사람을 얻는 힘이야.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답장

by 나무둘

지난날 나의 20살 청춘이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받았다면 뭐라고 답할까?'

이런 가정을 하고 그 청춘의 입장에서 답장을 써 봅니다.




2023.07.28 고도원의 아침편지


육체적인 회복


영적인 힘,

사명과 권능,

그리고 육체적인 회복,

이 세 가지가 하나로 연결될 때

마음은 이슬처럼 섬세해지고 느낌으로 충만해진다.

새벽, 이 시간은 피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영, 혼, 육에 힘을 불어넣어 군주로

태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의 상태,

그 느낌이 하루의 일상을 지배합니다.

육체적인 회복이 되지 않은 채로 눈을 뜨면

하루가 힘듭니다. 영적인 힘도, 사명과 권능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이 중요합니다.

길지 않은 새벽 시간만이라도 피로를

회복하는 자기만의 비결이 있어야

마음도 이슬처럼 섬세해집니다.

(2020년 7월 27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중 3 때였을까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쌩쌩했던 때가 있었어요.

아주 잘 자고 일어났다는 그 느낌이요.

그래서인지 그때는 뭐든지 순조롭게 풀리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요새는 도통 그런 느낌이 잘 안 드네요.

스무 살, 성인이 되면 원래 그런 걸까요?

마음이 이슬처럼 섬세해진 느낌은...

참이슬을 먹고 날을 샐 때 가끔 생겨요.

사실 술도 안 좋아하고 그리 잘 마시지도 않는데

그냥 언어 유희를 한 번 부려 보았어요.

그래도 그 순간은 분명히 기억나요.

친구랑 날 새서 술 마시고서

노천에서 새벽이 밝아오길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거든요.

친구는 이미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요.

제게 그때 섬광처럼 한 문장이 다가와서

졸고 있어서 제대로 듣지도 못하는 친구에게 한 마디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이 뭔 줄 알아? 바로 사람을 얻는 힘이야."

저는 요새 도대체 사람을 얻을 줄 모르는

저 자신을 많이 바라보고 있어요.

아마 평생 숙제처럼 가지고 있는 거라 그런 말을 했나 봐요.

참이슬을 마시지 않아도

사람을 얻고 싶어요.

주위 사람도.

나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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