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 명상 지도자과정을 다녀왔다.
그 기간 동안 기존에 하던 위빳사나에 집중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또 그만큼, 그 이상의 축복과 은총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오늘 오랜만에 위빳사나에 집중해보려 했으나
계속해서 명상과정에서 겪은 기억과 감정이 올라왔다.
들숨 날숨에 의식을 집중했다가
다시 따듯했던 사람들, 이야기, 나눔 속으로
다시 마음을 가득 채우는 감사함 속으로
다시 숨에 집중해보려 했으나
충만한 감정이 물밀듯 올라왔다.
왜 그 자리에서 다 나누지 못하고
홀로 명상하며 그걸 느끼고 있는지 원.
중도에 위빳사나 명상을 포기했다.
들숨에 모든 것을 감사하게 받으며
날숨에 모든 것을 사랑으로 나누기로
전환했다.
오늘 이 존재가 살아있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
그런데도 오늘 이 존재가 살아있을 수 있도록
눈을 뜨고 귀로 듣고 숨쉴 수 있도록
수많은 존재가 이 존재를 지탱하고 있으니
참으로 감사하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만하다.
오늘 살아있음이 기적이다.
이 존재가 늘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기고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눌 줄 알길.
대도무문을 통과해 향상일로에 있길.
이 존재와 이 존재를 둘러싼 모든 존재에게
축복과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