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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둘 Mar 11. 2022

정신 건강을 위한 작은 습관, 루틴의 힘 2

밤 취침 루틴이 아침을 좌우한다.

앞서 아침 기상 루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아침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선행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숙면입니다. 숙면은 정신 건강에 있어서 기본 중의 가장 기본입니다. 잠을 잘 자는 루틴을 만들기. 이것이 아침 기상 루틴의 첫걸음입니다. 활기찬 아침은 아침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전날 밤 잠자리에 들 때부터 시작됩니다. 


어젯밤 잠 잘 주무셨나요? 

잠을 잘 자는 것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무턱대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자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낮 시간 각성 모드에서 밤 시간 수면 모드로 전환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전환은 온오프 스위치처럼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음악을 페이드 아웃하고 조명을 서서히 낮추듯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환 자체에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자연의 모든 흐름이 그렇습니다. 다음 주기가 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하나씩 하나씩 모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발달한 대뇌를 갖고 사는 바람에 우리가 대자연에 속한 동물이라는 것을 잊고 삽니다. 원래 동물들은 언제 잠을 자나요? 야행성 동물들을 빼고는 다들 밤에 잠을 잡니다. 자연에서 밤이라는 것은 해가 진 뒤입니다. 인공적인 불빛 때문에 우리는 밤늦게까지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이런 생활방식은 자연의 법칙에 위배됩니다. 자연의 밤이 찾아올 때쯤에는 잠에 드는 것이 우리 인간 동물에게도 적합한 생활 방식입니다. 


내가 보통의 인간 동물이라면 해가 진 뒤, 그러니까 적어도 8시부터는 수면 모드로 전환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8시부터는 신체적인 자극, 정신적인 자극 등 여러 자극을 줄이는 것입니다. 서서히 몸도 마음도 이완을 시키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려면 조명을 낮추어야 합니다. TV를 꺼야 합니다. 하루 종일 끼고 살았던 스마트폰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잠자리까지 들고 가는 스마트폰은 밤 시간의 독약입니다. 화면에서 쏟아지는 빛은 뇌를 계속해서 각성하게 만듭니다.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하게 되면 빛과 소리, 정보의 무차별적인 폭격을 맞으며 자려고 애쓰는 꼴이 됩니다. 잠이 잘 올 리가 없고 숙면을 취할 수 있을 리가 없겠지요. 


이 시간에 하면 좋은 것들은 명상, 스트레칭, 일기 쓰기, 가벼운 독서 등입니다. 정신과 신체를 차분하게 하는 행위, 고요하게 내면을 바라보고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행위가 좋습니다. 머릿속을 가볍게 비우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걱정과 고민 없이 자는 것이 좋다는 것은 상식이지요? 그날 정리되지 않은 생각과 고민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면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이런 것들로 취침용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약 2시간. 

머리를 비우고 신체를 이완하면서 수면 모드로 들어갈 시간을 2시간 정도 잡아보세요. 2시간 동안 이완하면서 잠에 빠져들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세요. 2시간씩이나 하라니? 너무 하다고 생각하나요? 그럴 때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연에 속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연의 어떤 흐름도 온오프 스위치처럼 전환되지 않습니다. 충분히 시간과 정성을 들여 수면에 들어가면 다음날 전에 없이 활기찬 아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나의 아침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을 해보세요. 매일 악순환되던 피로의 고리를 끊고 싶다면, 내일 아침은 완전히 충전된 상태로 맞이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세요. 세상에는 중력처럼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 있습니다. 활기찬 아침은 분명 숙면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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