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는 고대 인류의 지혜와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인류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대한 강력한 증거이기도 하다. 수천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으며 약 5,000년전 초기 헨지 유적으로 처음 지어졌으며 독특한 돌 원은 신석기시대 후반기인 약 2500년 BC에 세워졌다.
재료는 사스헨(sarsen)과 블루스톤(bluestone)으로 만들어졌으며, 각 석재는 4미터(13피트) 높이이다. 이 유적지는 고고학자들과 역사학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그 목적과 구조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제시되고 있다.
*스톤헨지(Stonehenge) : 돌을 의미하는 스탄(stan)과 돌쩌귀를 의미하는 헹그(hencg)라는 고대 영어에서 유래
스톤헨지 가는 길에 만난 풍경. 갑자기 고흐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간 느낌이다.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차창에는 하늘이 가득하고 드넓은 벌판은 끝도 없이 펼쳐졌다.
이런 곳에 살면 몸과 마음에 있던 찌꺼기가 다 날아갈 것 같다. 사람도 더욱 소중해지고...
스톤헨지 전경(출처 나무위키)
하늘에서 내려다본 스톤헨지의 모습이다.
지금은 드론이나 여러 장비가 발달했지만 이것을 만들 당시 고대인들은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 텐데 정교하고 예술적인 모습이 놀라웠다.
커다란 초록의 원에 살포시 스톤헨지를 선물로 두고 간 것 같은 모습이다.
허허벌판을 걸어가다 보면 멀리 무언가 솟아있는 것들이 보인다.
이게 뭘까 싶지만 바람 부는 벌판 한가운데 하늘과 평야만이 가득한 이곳에 우뚝 서있는 알 수 없는 돌의 무리가 이상한 감동을 준다. 심지어 코끝이 찡하기까지 하다.
'우리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이런 말이 저절로 머릿속을 지나가고 인간 존재와 우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와중에 쓸쓸함이 밀려온다. 이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나도 모르게 일어난다.
도시에 있었다면 아주 흉물스러웠을 돌무리는 이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있음으로써 그 존재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없는 곳에 있는 것은 묘한 감동을 준다.
드넓은 솔즈베리 평원에 서있는 신비의 돌 스톤헨지.
벌판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오는 사람들의 실루엣과 어우러져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사람들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돌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흐렸다 맑기를 반복하는 날씨덕에 스톤헨지의 다양한 모습을 가만히 서서 볼 수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없지만 직접 보면 이렇게 돌 전체의 모습은 잡히지 않는다.
거대한 돌 빌딩 아래 서있는 기분만이 있을 뿐.
그래서 멀리 떨어져서 스톤헨지를 바라봐야 한다.
밤의 스톤헨지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이런 모습이라고 한다.
넓은 솔즈베리 평야에서 스톤헨지 뒤로 해가 지는 쓸쓸한 모습을 보고 싶었다.
쓸쓸함이 찾아오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가가 시큰해질 것이다.
내 심장을 조이던 모든 긴장으로부터 해방되는 그 시간을 좋아한다.
해가 질 때 그 시간이 찾아온다.
잠시나마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자유로워지는 시간. 온전히 내가 되는 그 시간.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차장 바로 앞에 스톤헨지 전시관이 있다.
스톤헨지 모형을 만들어 구조와 위치를 볼 수 있게 전시해 놓았고 스톤헨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소개하고 있다. 흥미롭고 매력적인 스톤헨지에 대한 영상은 끝까지 보시기를 권한다.
수많은 가설이 있을 뿐 쓰임새나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아직도 열려 있는 스톤헨지, 전시관에서 본 글귀가 의미심장하다.
"The purpose of stonehenge is lost to us there will always debate about its meaning" 스톤헨지의 의도를 우리는 알 수 없고, 거기에는 항상 그것의 의미에 대한 논쟁이 있을 것이다.
다른 시대를 살았던 아주 오래 전의 인류는 무엇을 생각하며 이 거대한 돌의 형상을 만들었을까.
가슴속에 무언지 모를 것이 지나갔다.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할 때 넓은 평원과 풀을 뜯던 양들, 하늘과 땅의 반 이상을 덮은 영국의 구름과 신비의 돌 스톤헨지에 대해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