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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Feb 03. 2022

[원어민 선생, 첫 영어수업] 스프/ 줌 미팅 30분/

[원어민 선생, 첫 영어수업] 스프/ 줌 미팅 30분/ 해야지, 해야지


“Hello Mr. Lee. I look forward to meeting you this evening and starting the first English practice session together.”

며칠 전 오픈 채팅방이 개설됐다. 수업 시작 전 원어민 선생으로부터 톡이 왔다. 참여 인원은 스프 대표이신 유니스와 원어민 선생, 총 3명이다. 왜 굿이 오픈 채팅방을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원어민 선생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봤다. 이름은 Justin이었고, 남미 페루 원주민과 찍은 사진으로 보였다. 수업 시작하면 ‘물어봐야지.’ 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어제저녁 원어민 선생과 첫 영어 수업이 있었다. 줌으로 30분 동안 한다. 5분 전 입장했는데, 벌써 선생이 입장해 있었다. 유니스 대표님은 화면을 끈 상태로 참여했다. 스프는 Speaking Practice 한글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원어민과 줌 미팅으로 30분 동안 하는 것은 나에게 첫 도전이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영어를 해 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새로운 것은 늘 뇌를 자극해 준다. 뭔가 실력을 업해 줄 것 같은 기대감도 있었기 때문에 등록했다..


줌 미팅에 입장하자마자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스몰 톡(가벼운 대화)이 이어졌다. 한국에 온 지 3달째 됐다고 했다. 한국에 와서 어디 가 봤느냐고 물었다. 하이킹을 주로 다녔다고 했다. 하이킹이라고 하면 사이클을 생각했는데, 가볍게 주면 산을 등산했다고 했다. 하이킹이라는 단어가 산을 가는 것도 쓰는구나 다시 각인하게 됐다. 채팅창에 영어로 산 이름을 타이핑을 했는데 수업 당시 산이 어딘지는 정확히 몰랐다. 나중에 봤더니 덕유산((Deokyusan) 이었다

고향은 미국 뉴햄프셔 주다. 2010년 내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1년 동안 살았던 얘기를 했다. 그 당시 미국 본토를 많이 다녔다고 했다. 가 봤던 주(States) 중에서 어느 주가 가장 좋았는지 물었다. 플로리다 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마이애미,키웨스트, Everglades National Park, 템파, 올랜도 등 플로리다주 다녀온 곳을 얘기했다.그랬더니 본인은 마이애미 잭슨빌(Jacksonville)에 거주했다고 했다. 프로필 사진에 페루 원주민과 찍은 사진인지 물어봤다. 2018년경 남미 페루를 다녀온 적이 있다고 했다. 내하고 갔던 시기가 일치했다. 스몰 톡을 10여 분 이상한 후 본격적인 영어수업을 시작됐다. 

“I’d like to rent a convertible for 3 days. Please wait a moment. I’ll look through our system if we have one available for you. Sorry to bother you while you’re searching, but I have to say: you have cool hair. Where’d you get it done?”

위 대사는 Sunny가 렌터카 직원과 나누는 대화 중 일부다. 전체 대화 중 일부다. 오디오 녹음파일로 영어 대화를 듣는다. 연속해서 두 번 들었다. 들었던 내용을 그대로 따라 쇄도잉 연습한다. 듣는 것을 되는데, 세도잉이 잘 안됐다. 이것이 머리를 깨는 훈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듣는 것과 직접 말하는 것은 별개다.’라는 것을 경험한 순간이었다. 

Justin에게 쇄도잉한 문장을 그대로 얘기한 것도 있고, 그 상황을 영어로 말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발음 교정도 해 줬다.

이어진 학습방법은 롤 플레이 역할로 영어 회화 연습을 했다. 내가 Sunny를 맡았다. Justin은 렌터카 직원이 얘기한 대로 하지 않고 다른 표현으로 얘기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영어 학습에 새로운 방법을 선택한 것에 대해 가슴이 벅차올랐다.영어 실력이 업그레이드될 것 같은 기대감도 함께 올라왔다. 꾸준히 한다면 성과가 날 것이라 확신한다.

톡 방에 Justin의 피드백이 올라왔다. 오디오 파일을 다시 들었다. 문장으로 적고 스피킹도 했다. 이렇게 학습하면 머리에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았다.

“모든 일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해야지, 해야지’ 말만 할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 아침 정호승 시인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 마디’ 책의 ‘피라미드를 쌓는 일도 처음엔 돌 하나 나르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를 낭독했다. 내가 영어 공부를 시작 한 후의 과정이 피라미드를 쌓아 가는 과정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수업 등록을 한 것도 결단이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영어 공부가 결단하지 못하고 생각에 머물렀다면 단, 한 발자국도 가지 못했을 것이다.

벌서 다음 수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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