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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Feb 07. 2022

[주말은 외식의 날] 한우고기/부챗살/장어/회/통닭/


[주말은 외식의 날] 한우고기/부챗살/장어/회/통닭/ 뭘 먹을까


‘오늘 저녁 한우 고기랑, 회 중에 뭘 먹을까?’ 지난 토요일 아침이었다. 큰아이에게 물었더니 둘 다 좋다고 했다. 둘째 아이는 회를 얘기했다. 주말이 되면 보통 외식을 하는 편이다. 코로나 분위기로 외식이 여의치는 않지만, 가끔은 밖에서 먹기도 하고 집으로 주문해서 시켜 먹기도 한다. 집에서 먹을 때는 양념치킨, 찜닭 등 통닭 종류가 많다. 작은 아이가 워낙 통닭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는 찜닭 이외에는 조금 맛만 보고 거의 먹지를 않는다. 이유는 온갖 양념으로 범벅을 해 놓아 선호하지 않는다.

외식은 우리 아이들이랑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해 주는 촉매제다. 주중에는 주로 집 밥을 해 먹는 편이다. 한 부모 가장으로 오랫동안 해왔던 나의 습관이다. 퇴근 후 보통 마트에 들러 장을 본다. 손수 잘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직접 요리한다. 주로 자연에서 온 음식 위주로 재료를 구입한다. 외식은 아이와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일종의 나를 위한 위로, 휴식, 보상 차원의 의미도 있다.


설 연휴가 있었던 주말에는 집 근처 있는 장어 집에 갔었다. 늘 가던 장어집이 아닌 새로운 집이었다. 일단 들어가니 손님도 많았고, 깔끔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우리 가족 3명이 장어 집에 가면 보통 1킬로 이상을 먹는다. 이날은 장어탕과 식사를 포함해 13만 원 정도가 나왔다. 장어 가격 치고 비싼 곳은 아니었다.

‘아빠 지난번 한화콘도 갔을 때 그 한우고기 진짜 맛있었어.’ 아이가 맛있게 먹었다는 한우고기가 생각났다. 그 당시 집 근처 고기 매장에서 구입해서 콘도까지 가지고 갔었다. 한화콘도에서 한우고기랑 돼지고기 삼겹살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 ‘오늘 저녁에는 한화콘도에 갈 때 샀던 그 한우고기를 구입해서 집에서 먹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우고기 가격이 비싸기는 비쌌다. 부챗살이 250g 정도 되는데, 33,000원 선이었다. 3명이 먹으려면, 최소 1kg이 필요했다. 부챗살 1판, 등심 2판, 수입 부챗살 1판을 구입했다. 수입 부챗살과 맛 비교를 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애들이 좋아하는 연어 회 한 접시도 구입했다. 이렇게 되면 육류와 회를 동시에 어느 정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 구입했다. 재료비만 해도 12만 원이 되었다. 만약 한우를 식당에 가서 먹으면 20만 원이 훌쩍 넘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우 값이 장어나, 회 보다 더 비쌌다.

지금 한우 한 마리 가격이 천만 원 선이라고 한다. 시골에서 부모님께서 농사지으실 때 추억이 생각났다. 그 당시에도 송아지 한 마리가 200만 원 선에 거래되었다.큰 소는 6~700만 원에 거래가 형성된 것으로 기억난다. 어려운 시골 살림살이에 송아지 한 마리가 생기면 큰 수입원이 되는 시기였다. 10년이 훨씬 지난 시절 얘기다. 지금 물가로 비교하면 한우 가격이 오르는 것이 정상이다. 단지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엄청 비쌀 수박에 없다. 어지간한 서민은 고급 한우고기는 사 먹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역시 맛이 있네.’ 두 아이가 동시에 하는 말이다. 나도 맛을 보았다. 부챗살이나,등심은 진짜 맛이 있었다. 수입 부챗살도 맛이 나쁘지는 안 했는데,맛이 조금 떨어졌다.


‘요즘 아이들은 먹는 것에 부족함이 없이 자라는구나.’ ‘결핍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어릴 때 이런 한우고기를 먹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아이에게 과거 얘기하면 꼰대 소리를 듣는 시대가 되었다. 시대 환경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아이에게 변화가 필요하다. 부족함이 없는 상황에서 언제쯤 변화가 올 것인가. 생각해 보니 마음 한구석에 답답함이 느껴졌다.

한우고기는 체력 비축에 꼭 필요한 음식이다. 특히 근육운동 후에 한우고기는 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한우고기를 먹으면서 지난 시절도 회상해 보고, 아이 미래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한편, 귀한 음식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진 그 자체에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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