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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 쓰는 보디빌더 Nov 14. 2019

근육의 '절대 시간'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한 최적의 영양섭취시간



 프리랜서의 특성상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아서 늘 캘린더를 확인한다.

한 달, 일주일, 하루. 나의 일정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레슨, 글쓰기, 운동, 기타 활동.     


“나에게 레슨은 긴급하며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

운동은 긴급한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

글쓰기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도, 긴급한 일도 아니지만,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일.”     


 그 외 시간에 사람도 만나고 개인적인 업무를 본다.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서 스케줄을 어떻게든 쪼갠다. 긴급하지 않은 일의 경우에는 일부러 ‘강제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급하지 않으니 자꾸 미루게 되기 때문이다. 강제성이 들어가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게 된다.


 어떤 일을 해도 가장 집중력이 높아지는 시간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신체리듬은 오전에 가장 집중력이 높아서 운동이나 글쓰기를 하고 싶지만, 일부러 레슨을 많이 배치한다. 아침에 긴급한 일을 잡아둬야 일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운동은 몸이 늘어지는 오후, 글쓰기는 모든 의무를 마무리하고 마음이 편안한 늦은 밤을 이용한다. 이렇게 스케줄을 고정적으로 정해놓고 최대의 효율을 끌어내는 것을 ‘절대 시간’이라 배운 적이 있다. 절대 시간이 일상생활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근육성장에도 '절대 시간'이 있다. 이를 보디빌딩계에서는 ‘기회의 창’이라고 부른다.      


 근육생성 원리는 '초과 회복'에 있다. 운동으로 근육에 상처를 내고,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회복을 위해서는 첫째로 영양, 둘째로 휴식이다. 즉, 운동과 영양, 휴식을 통해 근육은 성장한다. 상처가 난 직후 소독을 하고, 약을 발라주는 것이 좋듯이 근육도 똑같다.


 약이 필요하다. 바로 운동을 마친 시점부터 30분 이내 섭취해주는 영양소다. 이 시간에 섭취하는 영양소가 가장 흡수율이 높고, 근육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말이다. 단, 단백질만 먹으면 안 된다. 반드시 탄수화물이 필요하다. 탄수화물은 단백질이 손상된 근육에 붙어, 흡수되게끔 하는 역할을 하는데, 상처 치료에서 반창고를 떠올리면 된다.  두 영양소의 가장 좋은 비율은 ‘단백질 1 : 탄수화물 3’이다. 탄수화물 비율이 '3'인 이유는  근육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영양소 역시 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최근 ‘기회의 창’ 이론은 낭설이다 아니다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연구결과를 찾아보니 주로 위장이 좋지 않거나 소화기가 약할 경우, 오히려 몸이 상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모든 운동 방법론이 그렇다. 모두 다른 개개인의 신체를 절대적으로 단정할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의 ‘절대 시간’을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다만, 이제까지의 임상 결과는 대부분 ‘‘기회의 창’이 효과가 있다’에 기울어져 있고 나 역시 톡톡히 효과를 봤다.      


우리가 집중력이 높은 시간에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시간을 정함으로써 강제성을 두듯이, 근육 성장을 위해 절대 시간을 지켜 적절한 섭취를 해 준다면 더 빨리, 더 많은 근육을 만들 수 있다. 운동도 기왕이면 효율적으로, 큰 효과를 내기 위한 요령이 필요하다. 잊지 말자. 근육의 ‘절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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