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글래이시어 국립공원

by 질경이


밴쿠버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캐나다 록키를 가려면 여길 지나야 하는데

보통은 갈길이 멀어 차로 휙~ 지나가는 곳이다.

이번에 알래스카를 다녀오다 재스퍼 국립공원과 레이크 루이스를 들러 찾아들어온 이 캐나다의 국립공원은

공원이 넓다 보니 캠핑장이 세 군데 있는데

안내책을 보고 공부한 후 일레실에와에트 (Illecillewaet )라는 아주 어려운 이름을 가진 이 캠핑장을 선택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마음에 들었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 사이에 널찍하게 자리 잡은 휴식공간이 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는데 밤 까지도 비가 내렸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 남아있는 것 중 제일 맘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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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보다는 해가 짧아졌지만 아홉 시가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어둡지 않다.

이 캠핑장에는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캠핑카들이 많이 있었다.

나에겐 해당되지 않을 것 같지만 그중 가장 특이한 것으로 한 장..

잘 쪼개진 장작이 준비되어 있었다. 비가 와서 불을 지필수는 없어 아쉬웠다.

캐나다 캠핑장은 요금이 대부분 12불인데 여긴 21.5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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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들 때문에 쓰레기통과 재활용 통에 철통 같은 보안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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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깨끗했다.

매우 중요!! 물을 내릴 때 5초 동안 누르고 있을 것.



캠핑장 바로 옆에 개울이 흘러 밤새 물소리를 들으며 자고 일어나

신선들이 살 것 같은 이 공원을 다시 둘러본다.

공기는 맑고, 축축해 숨쉬기가 상쾌하다.

폐 속 깊은 곳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비를 맞은 꽃들.

젖은 풀

빗물이 무거워 고개 숙인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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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이 다 푸르다.

내가 호텔에 묵었다면 못 보았을 예쁜 것들.

금방 샤워했어요.

고사리과 풀들.

이렇게 귀여울 수가.

이렇게 예쁠 수가.

날이 맑으면 하늘빛이 곱고

비가 오면 잎들이 청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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